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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작성 9단계

논문작성 9단계. 학술지 투고와 논문심사: 저널의 선택부터 심사 대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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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학술지 투고와 심사에 이르는 전 과정을 포괄적으로 다룹니다. 연구주제에 부합하는 학술지를 선정하는 기준과 부실 학술지를 판별하는 방법, 원고 투고를 위한 절차와 네 가지 심사 결과의 판정 유형, 심사의견서에 대응하는 답변서 작성의 원칙, 그리고 학위논문 구술심사를 철저하게 준비하는 방안을 심사위원의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설명합니다.

이 글의 순서 7개 항목
  1. 연재글 순서
  2. 저널은 어떻게 선택하나요?
  3. 투고는 어떤 절차로 진행되나요?
  4. 심사 의견에는 어떻게 대응하나요?
  5. 학위논문 구술심사는 어떻게 준비하나요?
  6. 자주 묻는 질문 (FAQ)
  7. 결론

논문 초고의 작성이 완료되면 연구자는 ‘심사’라는 마지막 관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학술지에 투고한 원고(manuscript)는 익명의 동료 심사자(peer reviewer)로부터 엄격한 서면 평가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학위청구논문은 심사위원단 앞에서의 구술심사(oral defense)를 거쳐 최종 통과 여부가 결정됩니다. 이 두 가지 심사 과정은 단 한 번의 합격과 불합격을 판정하는 시험이 아니라, 비판적인 의견을 수용하고 답변하며 논문의 질적인 완성도를 높여가는 ‘학술적 대화(scholarly conversation)’의 절차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심사의 최종 당락은 최초에 제출한 원고의 상태 못지않게, 심사위원의 수정 의견에 연구자가 얼마나 논리적이고 진지하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크게 좌우됩니다.

학술지 투고와 심사 과정에서 연구자는 크게 네 번의 핵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어느 저널에 투고할 것인가?’, ‘투고 규정에 맞게 어떻게 제출할 것인가?’, ‘심사위원의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논리적으로 반응할 것인가?’, 그리고 ‘구술심사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입니다. 본 글에서는 이 네 가지 단계별 실행 전략을 차례로 안내합니다.

연재글 순서

  1. 논문의 주제를 선정하는 방법: 지도교수가 원하는 연구 주제가 갖추어야 하는 세 가지 조건
  2. 선행연구 고찰과 이론적 배경: 문헌고찰의 결과를 논증으로 바꾸는 방법
  3. 연구계획서와 프로포절: 심사를 통과하는 설계 순서와 작성법
  4. 설문조사의 설계와 표본: 데이터 수집에서 실패하지 않는 설문지를 만드는 방법
  5. 논문작성을 위한 기초 통계: 신뢰도와 타당도부터 t-검정과 분산분석까지
  6. 고급 통계분석: 회귀분석, 매개효과 vs. 조절효과, 구조방정식 모형분석의 선택 기준
  7. 논문 본문의 작성: 서론부터 초록까지 챕터별로 쓰는 순서와 방법
  8. 인용과 연구윤리: 표절 없이 쓰고 검사까지 통과하는 법
  9. 학술지 투고와 논문심사: 저널의 선택부터 심사 대응까지

저널은 어떻게 선택하나요?

저널을 선정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두 가지 기준은 ‘학술지의 등급(공신력)’과 ‘연구 주제의 적합성’입니다. 국내 학술지의 경우 한국연구재단(KCI) ‘등재지’ 및 ‘등재후보지’로 분류되며, 대학원의 졸업 요건이나 연구 실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기준은 대체로 KCI 등재지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국제 학술지는 SCI(E), SSCI, SCOPUS 등의 권위 있는 색인 데이터베이스 수록 여부가 공신력의 척도가 됩니다. 따라서 연구자는 소속 대학원이나 기관에서 요구하는 구체적인 실적 요건을 먼저 확인하고, 그 기준을 충족하는 학술지 후보군을 선별해야 합니다. 투고 학술지의 선정 전략에 관한 더욱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의 게시물을 통하여 상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널 선택의 과학: SCOPUS, SCIE, SCI, SSCI, KCI는 등급이 아니라 적합도의 문제이다

학술지 선정에서 적합성(relevancy)이란 투고를 희망하는 타겟 학술지(target journal)의 편집 방향과 이미 출판된 논문들이 연구자의 연구 주제와 얼마나 부합하는가를 의미합니다. 적합성을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연구자 자신이 작성한 논문의 ‘참고문헌 목록’을 검토하는 것입니다.

참고문헌 목록에서 가장 빈번하게 인용된 학술지가 확인된다면, 그 학술지의 독자층과 편집진은 연구자의 연구 주제에 학문적인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나아가 최종 후보 학술지의 최근 발행호를 직접 열람하여, 출판된 연구들의 세부 주제와 연구방법론이 연구자의 논문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이에 더하여 논문 심사에 소요되는 평균 기간과 연간 발행 횟수 및 주기를 사전에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학위 취득을 위한 졸업 요건을 충족하는 시기나 연구 실적의 제출 기한에 맞추어 최종 게재 시점을 안정적으로 조율할 수 있습니다.

한편, 논문의 투고 과정에서 각별하게 경계해야 하는 대상으로서 약탈적인 ‘부실 학술지(predatory journal)’가 존재합니다. 엄밀한 동료 심사(peer review)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이례적으로 신속한 게재를 보장한다고 홍보하거나, 연구자에게 무차별적인 전자우편(스팸 메일) 형태로 논문 투고를 노골적으로 권유하는 경우, 또는 심사 절차에 관한 안내보다 논문 게재료(Article Processing Charge, APC)의 납부를 우선하여 요구하는 곳은 부실 학술지일 개연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이러한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 논문은 기관의 공식적인 연구 실적으로 인정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연구자의 커리어에 중대한 오점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고를 확정하기 전에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공식 누리집이나 세부 전공 분야의 공인된 학회 안내를 통하여 학술지의 정식 등재 여부와 학계 내에서의 평판을 다각도로 교차 검증하는 태도가 가장 확실한 보호 수단이 됩니다. 부실 학술지의 식별 요령 및 주의 사항에 관한 더욱 상세한 정보는 아래에 게시글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약탈적 학술지와 특별호의 함정: 초대 메일 한 통이 커리어에 남기는 흔적

투고는 어떤 절차로 진행되나요?

원고 투고 절차의 첫 단계는 타겟 학술지의 ‘투고 규정(author guidelines)’을 세밀하게 숙지하는 일입니다. 모든 학술지는 공식 사이트를 통하여 원고의 최대 허용 분량과 세부 조판 양식, 참고문헌 표기 규칙, 심사료 및 게재료 납부 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완성된 논문을 특정 학술지가 요구하는 엄격한 지침에 맞추어 서식을 재조정하는 작업은 반나절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는 까다로운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원고를 접수하기 직전에 임박하여 급하게 서식을 바꾸기보다는, 타겟 학술지를 확정한 직후에 관련 규정을 사전에 파악하여 집필에 반영하는 것이 연구 수행의 효율성을 높이는 올바른 접근법입니다.

연구 논문의 원고 접수는 대다수 학술단체의 온라인 논문 투고 시스템(online submission system)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투고 과정에서 연구자가 사전에 구비해야 할 서류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첫째는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하여 저자의 성명, 소속 기관, 직위 등 신원을 유추할 수 있는 일체의 인적 사항(identifiers)을 완전히 삭제한 ‘심사용 원고(blind manuscript)’입니다. 둘째는 연구자의 세부 인적 사항과 교신저자 연락처 등을 기재한 ‘표지(title page) 파일’이며, 셋째는 학술지 편집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경우에 따라서 제출이 요구되는 ‘표절 유사도 검사 결과 확인서’입니다. 특히 심사용 원고 본문과 파일 속성에서 연구자의 신원 정보를 빈틈없이 제거하는 작업은 학술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익명 동료 심사(blind peer review)’의 규범을 준수하는 절대적인 필수 요건입니다.

원고가 접수되면 학술지의 편집위원회는 논문의 기본 요건과 학술지와의 적합성을 일차적으로 검토합니다. 그리고 동료심사에 진입시킬 정도의 학술적인 가치가 확인되면 관련 전공 분야의 심사위원 2-3인을 배정합니다. 심사과정은 통상적으로 2-3개월 가량이 소요되며, 최종 심사 결과는 ‘게재 가능’, ‘수정 후 게재’, ‘수정 후 재심’, 그리고 ‘게재 불가’라는 네 가지 판정 범주 가운데 하나로 연구자에게 통보됩니다.

최초로 제출한 원안 그대로 아무런 보완 없이 ‘게재 가능’ 판정을 획득하는 사례는 학계에서 지극히 드문 경우입니다. ‘수정 후 게재’ 또는 ‘수정 후 재심’ 판정을 부여받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긍정적인 평가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심사위원회의 세부적인 수정 요구는 논문이 거절되었다는 실패의 통보가 아니라, 학술지 최종 게재라는 목표를 향하여 다음 검증 단계로 순조롭게 진입하였음을 알리는 건설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심사 의견에는 어떻게 대응하나요?

논문 심사의 결과에 대응하는 절차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문서는 ‘심사의견 답변서(response to reviewers)’입니다. 심사 결과를 통보받은 이후에는 심사위원들이 제시한 개별적인 지적 사항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보완하였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답변 문서를 반드시 함께 제출해야 합니다. 재심사 단계에서 심사위원은 주로 이 답변서를 기준점으로 삼아 연구자의 수정 사항의 반영 여부를 정밀하게 평가합니다. 그러므로 답변서가 갖춘 논리적인 완결성과 서술 전반에 걸친 정중한 태도는 논문의 최종 게재 승인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심사의견 답변서는 정형화된 양식을 갖추어 작성해야 합니다. 각 심사위원이 제시한 개별 지적 사항에 일련번호를 부여하여 심사의견의 원문을 가감 없이 그대로 전재하고, 이에 관한 연구자의 구체적인 조치 내용과 본문 내에서의 수정 위치를 명확하게 기술합니다. 예를 들어서, “심사위원님께서 지적하신 바와 같이 연구모형의 타당도를 제고하기 위하여 제3장에 통제변수의 선정 근거에 관한 설명을 보완하였습니다(수정본 12페이지, 둘째 문단 참조).”와 같이 기술하는 것이 표준화된 답변 서식입니다. 이에 더하여 수정된 원고의 파일 내에서 내용이 변경되거나 추가된 서술을 별도의 색상으로 강조 표시(highlight)하여 제출하면, 심사위원이 수정 사항의 반영 여부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조할 수 있어 재심사 평가 과정에서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물론 심사위원의 모든 지적 사항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심사위원들 간의 요구 사항이 서로 일치하지 않거나 연구의 초기 설계와 명백히 어긋나는 요구인 경우에는 연구자는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정중하게 반론(rebuttal)할 수 있습니다. 이때 반드시 지켜야 할 두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반론을 펼칠 때에는 선행연구나 방법론적인 논거를 반드시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합니다. 둘째, 문장 서두에 심사위원의 날카로운 지적과 노고에 대한 감사를 먼저 표한 뒤 부득이하게 수용하지 못한 사유를 정중한 어조로 이어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학회가 지정한 수정본 제출 기한은 반드시 엄수해야 합니다. 기한을 넘긴 원고는 심사 포기로 간주되어 처음부터 새로운 투고 절차를 밟아야 할 수 있습니다.

학위논문 구술심사는 어떻게 준비하나요?

학위청구논문 구술심사(디펜스, defense) 준비의 핵심은 ‘효과적인 핵심 요약 발표’와 ‘예상 질문에 대한 빈틈없는 방어’로 양분됩니다. 일반적으로 구술심사 발표에는 15분에서 20분 내외의 짧은 시간이 주어집니다. 따라서 방대한 서론이나 문헌 고찰 요약에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본 연구만의 독창적인 ‘연구문제’, ‘연구방법’, 그리고 핵심적인 ‘연구결과’에 발표 시간을 집중 배정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안전합니다. 심사위원들은 이미 논문 초고를 상세히 읽고 참석하므로, 발표는 원고의 낭독이 아니라 연구의 핵심적인 가치와 공헌도를 부각하는 요약 안내가 되어야 합니다.

나머지 절반의 준비는 예상 질문 목록(Q&A 리스트)을 작성하고 답변을 훈련하는 것입니다. 구술심사의 질문 패턴은 대개 정형화된 영역에서 출제됩니다. ‘왜 이 특정 주제와 변수를 선택했는가?’, ‘왜 이 대상 집단과 표본인가?’, ‘왜 다른 대안이 아닌 이 분석 방법을 채택했는가?’, ‘이 연구 결과를 실무 현장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 ‘본 연구가 가지는 한계점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이 주를 이룹니다. 이러한 핵심 질문들에 대해 각각 2-3문장 분량의 간결하고 논리적인 답변을 적어 두고 반복적으로 소리 내어 연습하면, 실제 심사장에서의 압박감과 긴장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심사위원의 질문에 답변할 때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태도적인 원칙이 있습니다. 충분히 대비한 질문에는 준비된 논거를 바탕으로 자신 있게 답변하되, 미처 예상하지 못했거나 정확히 알지 못하는 질문을 받았을 때는 그 한계를 겸허히 인정하고 수정 단계에서 보완하겠다고 정중히 약속하는 것입니다. 평가를 회피하기 위해 모르는 내용을 아는 것처럼 무리하게 포장하다가 꼬리 질문에 논리가 무너지는 것은 심사장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최악의 상황입니다. 구술 논문심사에 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술 논문심사 40분의 해부: 심사위원 질문의 여섯 가지 유형과 답변의 구조

구술심사 중에서 심사위원들이 제언한 모든 지적 사항은 꼼꼼히 기록해 두어야 합니다. 구술심사의 최종 결과는 대부분 ‘수정을 조건으로 한 통과’로 귀결되며, 기록해 둔 지적 사항들을 논문의 최종본에 성실히 반영하여 심사위원들의 최종 확인(인준 서명)을 받는 것으로 학위 취득의 모든 공식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학술지 투고와 논문심사 네 번의 결정 도식
가상 사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석사과정의 연구자 A씨는 졸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학위논문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여 학술지에 투고하기로 계획하였습니다. 먼저 본인의 참고문헌 목록에서 가장 많은 빈도로 인용된 KCI 등재지를 타겟 저널로 선정하였습니다. 이후 해당 저널의 투고 규정에 맞추어 원고의 양식을 전면 수정하고, 저자를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모두 삭제한 ‘심사용 원고’를 온라인 시스템에 제출하였습니다. 두 달 뒤에 통보받은 1차 심사 결과는 ‘수정 후 재심’이었고, 심사위원들로부터 총 7개의 수정 의견을 받았습니다. A씨는 각 지적 사항에 번호를 부여한 꼼꼼한 심사 의견 답변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6개의 심사위원 의견을 수용하여 수정사항으로 반영하였습니다. 하지만 연구 설계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1개의 의견에 대해서는 관련 선행연구를 근거로 정중하게 학술적인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아울러 심사자의 편의를 위해 원고 내에서 수정된 부분을 파란색 색상으로 강조 표시를 하였습니다.
(본 사례는 논문 컨설팅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가상의 시나리오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학위논문을 완성하여 졸업하기 전에 반드시 학술지 게재 실적이 필요한가요?

A. 필수 여부는 소속 대학원 및 학과의 명문 졸업 요건에 따라 다릅니다. 박사과정은 KCI 등재지 수준의 논문 게재를 필수 요건으로 명시하는 학교가 많으나, 석사과정은 학술지 게재를 요구하지 않는 학교도 많습니다. 가장 먼저 소속 학과의 학사 안내 요강을 통해 요구 등급과 편수를 확인하고, 심사부터 게재 확정까지 최소 2-3개월이 소요됨을 역산하여 투고 시점을 조기에 계획해야 합니다.

Q. 투고 후 심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통상적으로 얼마나 걸리나요?

A. 국내 학술지의 경우 원고 접수일로부터 1차 심사 결과 통지까지 대략 2-3개월이 소요됩니다. 만약 ‘수정 후 재심’ 판정을 받게 되면 수정 및 2차 심사 기간이 추가됩니다. 저널마다 심사 프로세스의 속도와 연간 발행 주기(연 2회, 4회 등)가 각기 다르므로, 투고 전에 반드시 해당 저널 홈페이지의 안내를 확인하여 본인의 졸업 일정과 무리가 없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Q. 질문: ‘게재 불가’ 판정을 받으면 저의 연구 논문은 학술적인 가치를 상실한 것입니까?

A. ‘게재 불가’ 판정은 논문이 지닌 학술적인 가치가 소멸하였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며, 원고가 투고 학술지의 편집 방향이나 요구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절차가 종결되었음을 나타낼 뿐입니다. 따라서 연구자는 연구 주제와 성격에 부합하는 다른 적합한 타겟 학술지를 선정하여 원고를 다시 투고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게재 불가 통보를 받은 논문의 원고를 어떠한 수정이나 보완도 거치지 않은 채 다른 학술지에 그대로 재투고하는 행위는 반드시 지양해야 합니다. 선행 심사위원들이 제시한 지적 사항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논문의 취약점을 보완한 뒤 투고를 진행한다면, 후속 심사 과정에서 긍정적인 평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 동일한 내용의 원고를 복수의 학술지에 동시에 제출하는 행위는 연구부정행위인 중복 투고(duplicate submission)에 해당하므로 엄격하게 금지됩니다.)

Q. 심사위원의 수정 요구 의견에 학술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하나요?

A. 심사위원의 지적 사항에 대하여 동의하기 어려운 경우라 하더라도, 객관적인 학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정중하게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심사의견 답변서를 작성할 때는 먼저 ‘심사위원의 건설적인 고견에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한 후, 지적 사항을 그대로 수용하기 어려운 논리적인 사유를 선행 연구문헌이나 방법론적인 근거와 함께 차분하게 서술해야 합니다. 만약 복수의 심사위원이 제시한 수정 요구가 서로 충돌하거나 모순되는 경우에는, 답변서를 통하여 충돌 관계를 정중하게 밝히고 연구의 근본적인 목적에 보다 부합하는 한쪽의 의견을 선별하여 반영하였음을 명시하며 그에 수반되는 타당한 사유를 구체적으로 소명하면 됩니다.

Q. 학위논문 구술심사(oral defense) 진행 도중 미처 숙지하지 못한 내용에 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A. 학위논문 구술심사 과정에서 연구자가 미처 파악하지 못하였거나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을 마주하였을 때는, 당황하여 근거 없는 추측으로 답변을 꾸며내거나 모호하게 얼버무리는 태도를 철저하게 지양해야 합니다. 심사위원들은 발표자의 학술적인 지식수준뿐만 아니라 연구자로서 갖추어야 할 정직성과 학문적인 태도를 함께 평가합니다. 따라서 진솔하면서도 정중한 자세로 논리적인 대응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피해야 할 ‘부실 학술지(predatory journal)’는 사전에 어떻게 식별할 수 있나요?

A. 정상적인 동료심사 과정을 생략한 채 이례적으로 짧은 기간 내에 논문 게재를 보장한다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거나, 연구자의 개인 전자우편으로 투고를 무분별하게 권유하는 경우, 또는 논문의 심사 절차에 관한 안내보다 논문 출판비(APC) 납부 요건을 전면에 내세워 강조하는 출판사는 약탈적 부실 학술지일 가능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위험 신호입니다. 투고를 염두에 둔 학술지의 명칭을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통합 검색 체계에서 조회하여 정규 등재지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학술지를 발행하는 학술단체의 공식 웹사이트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며 학술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지를 검증한다면 부실 학술지를 대부분 사전에 식별할 수 있습니다.

결론

본 글에서 다루었던 논문의 투고 및 심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연구자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총 네 차례의 의사결정을 수행하게 됩니다.

첫째, ‘학술지 선정’은 연구자가 소속된 기관의 평가 요건에 부합하는 학술지 등급을 확인한 후, 연구 논문의 참고문헌 목록을 면밀히 분석하여 연구 주제의 적합성을 판별하고 약탈적 부실 학술지를 배제하는 과정입니다. 둘째, ‘원고 투고’는 학술지의 투고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여 연구자의 신원 식별 정보를 완전히 제거한 무기명 심사용 원고를 제출하는 단계이며, 그에 따른 심사 결과는 통상 네 가지 판정 범주로 통보됩니다. 셋째, ‘심사의견 대응’은 지적 사항에 대한 일련번호 부여, 구체적인 조치에 관한 내용 서술이라는 규격을 갖춘 ‘심사의견 답변서’를 통하여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며, 명확한 학술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정중한 반론을 개진하는 일 또한 가능합니다. 넷째, ‘학위논문 구술심사’는 연구가 지닌 주요 학술적인 기여를 중심으로 간결하게 요약하여 발표하고, 예상되는 질의응답 목록을 사전에 준비하고 대비하는 단계입니다. 만약 미처 파악하지 못한 질의에 대해서는 지식의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향후 보완 계획을 밝히는 유연한 태도로 대응해야 합니다.

종하한다면, 논문 심사는 유관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과 학문적인 견해를 교환하며 연구의 완성도를 고도화해 나가는 ‘학술적 대화와 상호 조율의 과정’입니다. 심사위원이 제시하는 비판적인 권고와 지적에 대해서 연구자가 얼마나 논리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대응하느냐가 논문의 게재 확정, 또는 학위 취득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기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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