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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이론(Attachment Theory): 이론의 정의와 구성개념, 키페이퍼, 접근이 가능한 연구영역

작성자
이두영 박사
등록일

Bowlby(1969)의 애착이론은 양육자와의 초기 경험이 자신과 타인의 기대를 형성한다고 전제합니다. 그 기대는 애착 불안과 애착 회피라는 두 개의 연속형 차원으로 측정할 수 있으며, 관찰과 설문조사를 통해 접근이 가능합니다. 간호학에서의 소진에 관한 연구, 교육학의 교사-학생 관계 연구, 경영학의 리더십 연구에서 애착은 개인 수준의 변수로 투입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의 순서 11개 항목
  1. 애착이론의 등장 배경
  2. 애착이론의 구성
  3. 키페이퍼(key paper)
  4. 최신 해외 연구 5편
  5. 애착이론을 활용할 수 있는 연구영역
  6. 애착이론으로 접근할 때에 유의해야 할 점
  7. 자주 묻는 질문 (FAQ)
  8. 참고문헌

애착이론(attachment theory)은 개인이 특정한 대상에게 근접성(proximity)을 추구하는 동기를 중심으로 관계 행동을 설명하는 이론입니다(Bowlby, 1969). 이 이론에 따르면, 개인은 양육자와의 반복된 경험을 통하여 자기와 타인에 대한 기대를 형성합니다. 그리고 그 기대는 이후의 관계에서 친밀함과 거리를 조절하는 준거로 작동합니다.

애착이론의 등장 배경

1940년대의 정신분석은 유아가 수유를 제공하는 대상에게 애착을 형성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하지만 Bowlby는 영국의 런던 아동상담소에서 상반된 관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절도 행위로 상담소에 찾아온 44명의 아동과 절도 이력이 없는 44명의 아동을 서로 비교하였습니다(Bowlby, 1944). 절도 집단 가운데 14명은 정서 결핍형으로 분류되었고, 그중의 12명이 어머니와의 장기 분리를 경험하였습니다. 반면에 다른 아동에게서는 장기 분리의 비율이 현저하게 낮게 나타났습니다.

1950년에 세계보건기구는 가정을 상실한 아동의 실태 조사를 Bowlby에게 의뢰하였습니다. 그는 여러 국가를 방문한 후 1951년에 『Maternal Care and Mental Health』를 발표하였습니다. 같은 해에 토론토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Ainsworth가 런던 타비스톡 클리닉의 연구진으로 합류하였습니다.

Bowlby는 자신의 관찰을 설명할 근거를 생물학에서 탐색하였습니다. Julian Huxley의 권유로 Lorenz의 각인 연구를 접하게 되었고, 진화생물학과 체계 이론으로 관심을 확장하였습니다. 1954년부터 타비스톡의 세미나에 참여한 Hinde는 붉은털원숭이의 모자 분리 실험으로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였습니다. Harlow의 연구 역시 애착의 형성 요인이 수유가 아니라 접촉이라는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었습니다.

Ainsworth는 관찰연구를 통해 이들의 주장을 입증하였습니다. 그녀는 1954년부터 1955년까지 우간다 캄팔라 인근 마을에서 28명의 영아와 어머니를 조사하였습니다. 2주 간격으로 가정을 방문해서 9개월 동안 관찰하였으며, 영아의 특징을 안정, 불안정, 비애착의 세 범주로 분류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1963년부터 1964년까지 볼티모어에서 15쌍의 모자를 관찰하였습니다. 생후 3주부터 54주까지 3주 간격으로 약 4시간씩 방문하였고, 모자 한 쌍당 관찰 시간은 약 72시간이었습니다.

관찰을 위해서는 과도한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Ainsworth는 생후 1년 시점에 어머니와 영아를 실험실로 초청해서 20분 동안 분리와 재회를 경험하게 하는 프로토콜을 고안하였습니다. 이 ‘낯선 상황 절차(Strange Situation Procedure)’는 Ainsworth et al.(1978)의 연구에서 세 가지 애착 유형과 함께 논의되었습니다.

애착이론을 성인기에서의 대인관계 형성으로 확장한 연구는 Hazan & Shaver(1987)입니다. 이들 연구자는 지역 신문에 애착의 유형을 질문하는 설문을 게재하였습니다. 14세부터 82세까지 620명이 응답하였는데, 이 중에서 안정 56%, 회피 25%, 양가 19%의 분포가 나타났습니다. 108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수행한 2차 조사에서도 유사한 분포가 확인되었습니다. 이후 Brennan et al.(1998)이 안정-회피-양가 유형을 대신해서 애착 불안과 애착 회피라는 연속형 차원을 제안하면서부터 성인 애착 연구의 측정 방식이 전환되었습니다.

애착이론의 구성

애착이론은 인지 구조와 두 개의 차원, 그리고 이들에 수반되는 전략으로 구성됩니다.

  • 내적 작동 모델(internal working model): 양육자와의 반복된 경험에서 형성되어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기대의 지각을 저장하는 인지 구조입니다(Bowlby, 1969).
  • 애착 불안(attachment anxiety): 상대방으로부터의 버려짐과 거절당함을 염려하고, 상대의 확인을 요구하는 정도입니다(Brennan et al., 1998).
  • 애착 회피(attachment avoidance): 상대방과의 친밀함과 의존을 불편해하며 감정의 공유를 기피하는 정도입니다.
  • 2차적 애착 전략(secondary attachment strategies): 안정 전략이 작동하지 않을 때 발현되는 과활성화 전략과 비활성화 전략입니다(Mikulincer & Shaver, 2003).

Brennan et al.(1998)은 애착을 다루는 문헌으로부터 482개 문항을 수집하고 60개의 하위 구성개념으로 식별한 후에 요인분석을 수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애착 회피를 측정하는 18개의 문항과 애착 불안을 측정하는 18개의 문항이 각각 두 차원으로 수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두 하위척도의 신뢰도는 각각 .94와 .91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ikulincer & Shaver(2003)는 두 차원이 서로 다른 정서조절을 위한 전략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예를 들어서, 과활성화 전략은 위협, 분리, 배신의 단서에 주의를 집중시키고 근접성의 요구를 강화합니다. 반면에, 비활성화 전략은 애착 체계(attachment system)의 작동을 억제하며 인지와 정서의 개방성을 저하시킵니다.

애착이론의 모형 그림. 양육자의 민감한 반응이 내적 작동 모델을 거쳐 애착 불안과 애착 회피로 이어지고, 두 차원이 2차적 애착 전략을 통하여 관계와 적응의 결과로 이어진다.

키페이퍼(key paper)

  • Bowlby(1969), Attachment and Loss, Vol. 1: 애착이론을 최초로 제시한 원문입니다. 근접성 추구와 내적 작동 모델의 정의를 기술할 때 반드시 인용해야 하는 키페이퍼입니다.
  • Ainsworth et al.(1978), Patterns of Attachment: ‘낯선 상황 절차’와 애착의 세 가지 유형을 정리한 저서입니다. 관찰연구로 접근해서 애착의 수준을 측정하는 연구라면 반드시 인용하여야 하는 문헌입니다.
  • Hazan & Shaver(1987),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애착이론을 성인의 애정관계로 확장한 연구입니다. 성인 대상의 애착을 다루는 연구라면 이론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인용해야 합니다.
  • Brennan et al.(1998), Attachment Theory and Close Relationships: 애착의 연속적인 두 차원과 ECR(Experiences in Close Relationships) 척도를 제시한 문헌입니다. 자기보고식 척도를 사용하는 연구가 측정의 근거문헌으로 인용합니다.
  • Lee(2013), Computers in Human Behavior: 페이스북 이용자 368명을 대상으로 애착과 사회자본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입니다. 애착 회피는 결속형 사회자본과 교량형 사회자본을 모두 부적(-)으로 예측하였습니다. 애착 불안과 애착 회피의 상호작용을 다루는 연구가 인용합니다. 참고로, 이 논문의 저자는 프라임 컨설팅 대표입니다.

최신 해외 연구 5편

  • Lisá & Greškovičová(2026), Current Psychology

829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장 애착 척도를 개발하고 타당도를 검증하였습니다. 안정형 애착으로 식별된 종업원은 상사에 대한 신뢰가 높았으며, 직장 애착과 연애 애착의 상관관계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Xu & He(2025), Brain Sciences

400명의 중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불안정 애착과 소셜미디어 중독의 관계를 분석하였습니다. 애착 불안은 부정적인 평가에 대한 두려움과 외로움을 경유해서 중독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El-Sayed et al.(2025), BMC Nursing

426명의 이집트 간호대학생을 조사해서 애착 유형과 대인 역량의 관계를 분석하였습니다. 안정 애착은 사회/정서 역량을 정적(+)으로 예측하였으며, 애착 유형이 대인 역량 분산(variance)의 약 16%를 설명하였습니다.

  • Di Lisio et al.(2025), Frontiers in Education

교사-학생 관계를 다룬 45편의 양적 연구 논문을 대상으로 애착이론의 관점에서 체계적 문헌고찰을 수행한 연구입니다. 긍정적인 교사-학생 관계는 학업 참여와 성취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Petrowski et al.(2025), Frontiers in Psychology

286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성인애착면접(Adult Attachment Interview)과 자기보고식 척도, 암묵적 연합검사(Implicit Association Test)를 비교하였습니다. 면접과 자기보고와의 상관은 r=.37-.39의 범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착이론을 활용할 수 있는 연구영역

간호학, 보건학

간호사와 간호대학생의 공감, 소진, 돌봄 행동을 애착 차원으로 설명하는 연구에 적용됩니다.

교육학, 교육공학

교사-학생 관계가 학업 참여와 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연구에 활용됩니다.

경영학, 산업/조직심리학

상사에 대한 애착이 신뢰와 직무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연구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애착이론으로 접근할 때에 유의해야 할 점

애착이론으로 접근할 때에는 측정 도구를 연구문제 또는 가설의 성격에 부합하도록 선택하여야 합니다. Petrowski et al.(2025)의 연구에서 성인애착면접과 자기보고 척도의 상관은 r=.37에서 .39 수준이었습니다. 두 도구는 측정하는 대상의 수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측정결과를 혼용해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애착은 반드시 유형이 아니라 차원으로 다루어야 합니다. 만약 유형으로 범주화한다면 두 차원을 담은 정보가 소실됩니다(Brennan et al., 1998). 두 차원을 각각 투입하고 상호작용항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Lee(2013)의 연구에서는 두 차원이 모두 낮을 때 사회자본의 수준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한편, 상호작용항을 설정하는 절차는 ‘PROCESS Macro를 활용한 경로와 조건의 검증’에서 함께 다루었습니다.

애착의 수준은 연구의 영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Lisá & Greškovičová(2026)는 직장 애착과 연애 애착의 상관이 낮다고 보고하였습니다. 따라서 연구 맥락에 부합하는 타당한 척도를 선택하여야 합니다. 발달심리학 연구영역에서 애착의 개념으로 SSCI 해외저널에 게재한 성공사례는 ‘발달심리학 SSCI 해외저널 게재 후기와 애착(attachment)’에서 자세한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애착 유형과 애착 차원은 어떻게 다른가요?

애착 유형은 안정, 회피, 양가와 같이 대상자를 범주로 분류한 것입니다(Ainsworth et al., 1978). 반면에, 애착의 차원은 애착 불안과 애착 회피라는 두 개의 연속선 위에 개인의 애착 수준을 배치한 것입니다(Brennan et al., 1998). 두 차원이 모두 낮은 상태가 안정 애착의 특징을 가진다고 해석합니다.

애착이론은 어떤 연구방법으로 검증해야 하나요?

영아를 대상으로 설계한 연구는 ‘낯선 상황 절차’를 통해 관찰연구를 수행해야 합니다(Ainsworth et al., 1978). 반면, 성인을 대상으로 수행한다면 성인애착면접이나 ECR 등의 자기보고식 척도를 사용합니다(Brennan et al., 1998). 두 방법의 수렴타당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한 가지 방법만을 선택하고 그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참고문헌

Ainsworth, M. D. S., Blehar, M. C., Waters, E., & Wall, S. (1978). Patterns of attachment: A psychological study of the strange situation. Lawrence Erlbaum.

Bowlby, J. (1944). Forty-four juvenile thieves: Their characters and home-life. International Journal of Psycho-Analysis, 25, 19–53.

Bowlby, J. (1951). Maternal care and mental health. World Health Organization.

Bowlby, J. (1969). Attachment and loss: Vol. 1. Attachment. Basic Books.

Brennan, K. A., Clark, C. L., & Shaver, P. R. (1998). Self-report measurement of adult romantic attachment: An integrative overview. In J. A. Simpson & W. S. Rholes (Eds.), Attachment theory and close relationships (pp. 46–76). Guilford Press.

Di Lisio, G., Milá Roa, A., Halty, A., Berástegui, A., Couso Losada, A., & Pitillas, C. (2025). Nurturing bonds that empower learning: A systematic review of the significance of teacher-student relationship in education. Frontiers in Education, 10, Article 1522997. https://doi.org/10.3389/feduc.2025.1522997

El-Sayed, M. M., Taha, S. M., AbdElhay, E. S., Hassan, B. H., Shalabi, H. S. M., & Khedr, M. A. (2025). Understanding the connection: Attachment patterns and interpersonal competence in nursing undergraduates. BMC Nursing, 24, Article 847. https://doi.org/10.1186/s12912-025-03425-x

Hazan, C., & Shaver, P. (1987). Romantic love conceptualized as an attachment proces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52(3), 511–524. https://doi.org/10.1037/0022-3514.52.3.511

Lee, D. Y. (2013). The role of attachment style in building social capital from a social networking site: The interplay of anxiety and avoidance. Computers in Human Behavior, 29(4), 1499–1509. https://doi.org/10.1016/j.chb.2013.01.012

Lisá, E., & Greškovičová, K. (2026). Attachment in the workplace questionnaire: Psychometric properties and convergent validity of a new measure of adult attachment at work. Current Psychology, 45(7), Article 767. https://doi.org/10.1007/s12144-026-09288-y

Mikulincer, M., & Shaver, P. R. (2003). The attachment behavioral system in adulthood: Activation, psychodynamics, and interpersonal processes. In M. P. Zanna (Ed.), Advances in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Vol. 35, pp. 53–152). Academic Press. https://doi.org/10.1016/S0065-2601(03)01002-5

Petrowski, K., Imhoff, R., Schmalbach, B., Strauß, B., & Banse, R. (2025). Testing convergence among attachment methods: Adult Attachment Interview, Relationship-Specific Attachment Scale, and Implicit Association Test. Frontiers in Psychology, 16, Article 1487056. https://doi.org/10.3389/fpsyg.2025.1487056

Xu, D., & He, R. (2025). The role of fear of negative evaluation and loneliness in linking insecure attachment to social media addiction: Evidence from Chinese university students. Brain Sciences, 15(8), Article 843. https://doi.org/10.3390/brainsci1508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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