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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팁과 전략

‘수식의 통행세’: 논문에서의 수식(equation)이 늘어날 때마다 독자가 이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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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에서의 수식(equation)은 연구모형의 구조를 기호로 압축해서 전달하는 장치입니다. 본문에서 등장하는 수식의 밀도가 1페이지 당 1개가 증가할 때마다 피인용 수는 28%가 감소하였고, 이론을 다루는 논문을 제외하면 3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부록(Appendix)에 배치한 수식은 피인용 횟수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논문을 작성할 때에 유의해야 할 대상은 수식의 개수가 아니라 수식 배치의 위치입니다.

논문 수식의 배치 구조 그림. 모형의 설정에서 본문 배치와 부록 배치로 갈라지고, 가정의 명시가 두 경로를 잇는 확인 지점이다
이 글의 순서 6개 항목
  1. 수식 개수의 밀도와 피인용의 관계는 어떻게 측정되었는가?
  2. 수식은 왜 독자를 떠나게 하는가?
  3. 수식을 줄이라는 처방은 어디까지 타당한가?
  4. 본문의 수식은 어디까지 남기고 어디부터 옮겨야 하는가?
  5. 자주 묻는 질문 (FAQ)
  6. 결론

Stephen Hawking은 『시간의 역사』에서 수식을 하나 넣을 때마다 책의 판매량이 절반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적었습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의 팀 포셋(Tim W. Fawcett)과 앤드루 히긴슨(Andrew D. Higginson)은 그 경고가 대중서가 아닌 학술지에서도 작동하는지 의문을 품었습니다. 두 연구자는 생물학 분야의 경험적 근거(empirical evidence)를 기반으로 수행한 연구가 관련 이론 논문을 거의 인용하지 않는 현상을 오랫동안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두 연구자는 1998년에 게재된 649편의 논문을 수집한 후에 수식의 개수를 페이지 수로 나눈 값과 피인용 횟수의 관계를 분석하였습니다. 본문의 수식이 페이지 당 한 개가 증가할 때마다 피인용 수는 28%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부록에 배치한 수식은 피인용 수와는 아무런 관계를 보이지 않았으며, 같은 수식이라도 배치하는 자리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두 연구자가 제시한 결론은, 논문에 등장하는 수식에서 먼저 조정해야 하는 대상은 수식의 개수가 아니라 배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수식의 밀도가 피인용을 감소시키는 경로를 인지심리학과 계량서지학 문헌으로 탐색합니다. 그리고 그 처방에 관한 학술적인 논쟁과, 본문 내에서 수식 개수의 밀도를 조정하는 순서도 함께 다루겠습니다.

  • Fawcett, T. W., & Higginson, A. D. (2012). Heavy use of equations impedes communication among biologist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09(29), 11735–11739. https://doi.org/10.1073/pnas.1205259109

수식 개수의 밀도와 피인용의 관계는 어떻게 측정되었는가?

수식 밀도(equation density)는 논문 한 페이지에 등장하는 수식의 개수로 측정되었습니다.

Fawcett & Higginson(2012)은 1998년에 생태학과 진화생물학 분야의 상위 3개 학술지에 게재된 649편의 논문을 전수 분석하였습니다. Evolution에서 186편,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서 342편, 그리고 The American Naturalist에서 121편을 수집하였습니다. 1998년은 장기적인 영향력을 평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경과한 시점이라는 이유로 선택하였습니다.

연구자들은 본문과 인쇄된 부록에 등장하는 수식과 부등식을 세어 그 수를 페이지 수로 나누었습니다. 본문과는 줄을 달리해서 배치한 수식만 집계하였고, 문장 안에 삽입한 수식은 기준에서 제외하였습니다. 수식 밀도는 페이지 당 0개에서 7.29개까지 분포하였고, 649편 전체의 평균은 0.43개였습니다.

피인용 자료는 2011년 5월에 Web of Science에서 수집하였고 자기인용은 제외하였으며, 논문당 피인용은 0회에서 374회까지 분포하였습니다. 평균 피인용은 44.80회였고 분산은 평균의 50배를 초과하였습니다. 수집한 자료의 과산포(overdispersion) 수준이 과도하게 크게 나타났기 때문에, 그들은 음이항 분포(negative binomial distribution)를 가정한 일반화선형모형을 통해 자료를 분석하였습니다.

다음의 표 1.은 수식을 배치한 위치와 인용한 집단에 따라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비교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표 1.   수식의 위치와 인용 집단에 따른 피인용의 변화

수식의 위치와 인용 집단 페이지당 한 개 증가에 따른 피인용의 변화 승산비
본문의 수식, 전체 인용 28% 감소 0.72
본문의 수식, 비이론 논문의 인용 35% 감소 0.65
본문의 수식, 이론 논문의 인용 유의한 변화 없음 0.96
부록의 수식, 전체 인용 유의한 변화 없음 0.99

표 1.에서 주목해야 하는 점은, 손실이 비이론 논문의 인용에 집중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론으로 접근하는 연구자에게서 얻는 이득은 선별적으로 작용할 뿐이며, 넓은 독자층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그 이득을 압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논문의 분량에 따라서도 양상이 달라졌는데, 10페이지 미만의 논문은 페이지 당 0.5개까지의 밀도에서 수식이 없는 논문과 비슷한 피인용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나 밀도가 페이지 당 한 개를 초과하면 비이론 논문의 인용은 절반 이하로 감소하였습니다. 그리고 10페이지 이상의 분량을 가지는 논문에서는 본문에 수식이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인용이 줄어드는 경향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론 논문의 인용에서는 정반대 방향의 상호작용이 관찰되었는데, 10페이지 이상이면서 밀도가 페이지 당 0.5개를 초과하는 논문은 다른 이론 연구자로부터 더 많은 인용을 받았습니다. 분량이 길고 수식이 조밀하게 배치된 논문이 그 주제에서 가장 깊은 이론을 제공한다고 두 연구자는 연구결과를 해석하였습니다.

수식을 한 개 이상 포함한 247편만으로 다시 분석하여도 결과는 그대로 유지되었으므로, 독자가 수식의 존재 자체를 회피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수식의 밀도에 비례하는 양적인 손실이 존재한다고 해석해야 합니다.

수식은 왜 독자를 떠나게 하는가?

수식은 독자의 작업기억(working memory)에 추가적인 부담을 부과해서 독해 과정을 중단시킵니다.

첫째는 인지부하 이론이 설명하는 분할 주의 효과(split-attention effect)입니다. Sweller et al.(2019)은 각각 단독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2개의 정보원이 분리되어 배치될 때 학습자가 2개의 정보원을 머릿속에서 결합해야 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이 결합 과정에 투입되는 자원은 내용 이해에 활용되어야 할 작업기억을 잠식하고, 수식과 설명이 서로 멀리 떨어진 원고(manuscript)에서 독자가 치르는 인지적인 비용이 이 메커니즘에 속합니다.

둘째는 인용을 창출하는 독자층의 구성적인 특성입니다. Fawcett & Higginson(2012)은 28,068편의 인용 논문을 이론 논문과 비이론 논문으로 분류해서 분석하였는데, 이론 논문은 6,229편으로 전체의 22.2%에 머물렀습니다. 무작위로 추출한 200편의 논문을 통해서 분류의 정확도를 평가한 결과 84.5%가 올바르게 분류된 것으로 확인되었고, 나머지 대다수의 연구자는 수리적인 훈련 수준이 높지 않은 경험적인 근거자료를 중요시하는 연구자이었습니다.

낯선 기호의 밀도가 높아지면 독자 집단은 본문에 진입하기 전에 이탈하며, 동일한 메커니즘은 어휘의 사용에서도 확인됩니다. Martínez & Mammola(2021)가 21,486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초록 내에서 전문용어의 비율이 1%를 초과하는 시점부터 피인용 횟수의 감소 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주제는 ‘제목과 초록의 전문용어 비율’을 다룬 글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기호와 전문용어가 평가에 미치는 영향은 양면적인 특징을 가집니다. 예를 들어서, Cruz & Lombrozo(2025)가 6,698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9건의 실험을 수행한 결과, 전문용어는 설명의 이해도를 낮추면서도 만족도는 오히려 높였습니다. 연구진은 비전문가가 전문용어를 불완전한 설명의 빈틈을 메우는 장치로 받아들인다고 해석하였습니다.

  • Sweller, J., van Merriënboer, J. J. G., & Paas, F. (2019). Cognitive architecture and instructional design: 20 years later. Educational Psychology Review, 31(2), 261–292. https://doi.org/10.1007/s10648-019-09465-5
  • Martínez, A., & Mammola, S. (2021). Specialized terminology reduces the number of citations of scientific papers.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88(1948), 20202581. https://doi.org/10.1098/rspb.2020.2581

수식을 줄이라는 처방은 어디까지 타당한가?

이를 수식을 덜어내라는 처방으로 해석하는 것은 원전의 결론과 부합하지 않습니다.

PNAS는 2012년 11월 6일 자에 이 연구 논문을 겨냥한 4편의 서신을 함께 게재하였습니다. Fernandes(2012)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관찰되었더라도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비판하였습니다. 수식은 정확성과 간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치이며, 수식을 완전히 배제한 논문은 전문가 집단에게조차 이해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론이었습니다.

Chitnis & Smith(2012)는 동일한 결과를 다른 명제로 해석해야 한다고 역설하였습니다. 수식이 소통을 가로막는 요인이 아니라 생물학자의 수학적 문해력 부족이 학문적 진보를 가로막는 요인이라는 주장이었으며, 부록으로 수식을 옮기면 저자와 심사자 모두 그 수식을 면밀하게 검토하지 않게 된다는 위험성도 함께 지적하였습니다.

Gibbons(2012)는 학술지 종류, 수식 밀도, 페이지 수 간의 상호작용항을 추가해서 재분석을 수행한 결과를 제시하였는데, 수식을 추가하거나 삭제하는 조작을 통해서 피인용 횟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증거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학술적인 논쟁은 다른 연구 분야에서도 지속되었습니다. Kollmer et al.(2015)은 물리학 분야의 인용 양상을 조사한 이후 수학적 표현을 피인용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하기 어렵다고 주장하였습니다. Higginson & Fawcett(2016)은 동일한 자료를 통계적으로 재분석해서 이를 반박하였으며, 약 2,000편의 연구 논문에서 페이지 당 1개의 수식이 증가할 때마다 평균 6%에서 8%의 피인용 횟수 감소로 이어진다는 결과를 확인하였습니다.

논문 심사의 단계에서는 결과의 방향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Sun et al.(2024)이 1,078편의 생의학 논문을 분석한 결과, 심사자는 기술적 언어로 작성된 원고에 더 긍정적인 평가를 부여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전문 심사자와 폭넓은 독자층은 상호 간에 다르게 반응하므로, 2가지 평가 단계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는다면 해결 방안을 잘못 적용하게 됩니다.

분석 자료가 수집된 시점의 한계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1998년 당시에는 온라인 전용 부록이 매우 드물었으며, 이 연구에서 분석한 부록은 본문 뒤에 인쇄되어 함께 배포된 지면을 의미합니다. 2명의 연구자는 현대의 전자적 부록(electronic Appendix)이 독자의 시야에서 더 멀리 배치되어 거부감을 줄여줄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관심을 가진 독자가 수식에 접근하기에는 더 번거로워진다는 추가적인 인지 비용을 함께 지적하였습니다.

연구진이 최우선으로 제시한 해결 방안은 설명의 양을 늘리는 것이었으며, 수식과 수식 사이에 상세한 설명을 덧붙여서 모형이 전제하는 가정을 면밀하게 서술하라는 권고이었습니다. 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방안에 지면의 제약이라는 비용이 수반된다는 점을 인정하였고, 지면 경쟁이 치열한 단문 형식의 학술지에서는 긴 모형 서술이 수용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300회 이상의 국제 학술지 심사에 참여한 경험에 비추어 보면, 부록으로 옮긴 수식의 전제 가정을 본문에 명시하지 않은 원고가 다수 관찰되었습니다.

따라서 연구자는 수식의 개수를 무리하게 줄이는 작업보다 수식이 위치하는 자리와 그 주변의 설명을 정교하게 조정하는 작업을 먼저 수행해야 합니다. 각 챕터에 어떠한 내용을 배치해야 하는지는 ‘챕터별 서술 내용의 배치 원칙’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 Fernandes, A. D. (2012). No evidence that equations cause impeded communication among biologist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09(45), E3057. https://doi.org/10.1073/pnas.1211892109
  • Chitnis, N., & Smith, T. A. (2012). Mathematical illiteracy impedes progress in biology.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09(45), E3055. https://doi.org/10.1073/pnas.1213115109
  • Sun, Z., He, D., & Li, Y. (2024). How the readability of manuscript before journal submission advantages peer review process: Evidence from biomedical scientific publications. Journal of Informetrics, 18(3), 101547. https://doi.org/10.1016/j.joi.2024.101547

본문의 수식은 어디까지 남기고 어디부터 옮겨야 하는가?

판단의 기준은 수식의 개수보다 수식이 수행하는 역할에 두어야 하며, 본문 내 수식 밀도를 페이지 당 0.5개 이하로 조절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수식의 역할에 따른 3가지 분류: 원고에 등장하는 모든 수식에 임시로 번호를 부여한 뒤, 모형의 구조를 나타내는 수식, 그 수식에 도달하기 위한 변환 및 유도 수식, 그리고 널리 공유된 표준 절차의 수식이라는 3가지 범주로 분류합니다. 분류 기준은 ‘이 수식을 삭제할 때 독자가 모형의 구조를 파악하지 못하는가’로 설정하며, 판단이 명확하지 않은 수식은 반드시 2번째 범주로 분류합니다.
  • 본문에 남길 식의 선별: 모형의 구조를 나타내는 수식만 본문에 남기고, 표준 절차를 나타내는 수식은 명칭으로 지칭한 뒤 반드시 삭제합니다. 최대우도 추정이나 부트스트랩처럼 명칭만으로 분석 절차가 특정되는 경우가 이에 속하며, 연구자가 그 절차를 변형한 경우에는 변형된 부분의 수식만 남깁니다.
  • 유도 과정의 부록 이전: 변환과 유도 과정을 나타내는 수식을 부록 A로 이전하고, 본문에서 위치를 1개의 문장으로 안내합니다. 수식 번호는 본문에서 다시 지시하는 수식에만 부여하는데, 번호가 부여된 수식이 늘어나면 수식 밀도가 함께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전용 부록을 활용할 때는 본문의 안내 문장을 더 구체적으로 기술해야 합니다.
  • 가정의 본문 명시: 부록으로 이전한 수식이 전제하는 기본 가정은 본문의 문장으로 기술해야 합니다. Fawcett & Higginson(2012)은 본문에서 가정을 생략하고 지나칠 위험성을 지적하였는데, 적어도 핵심적인 가정만큼은 반드시 본문에 남겨야 한다고 역설하였습니다. Chitnis & Smith(2012)가 경고한 검증의 공백도 이러한 절차를 통해서 차단할 수 있으며, 가정을 확인하는 표나 그림을 함께 제시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 밀도의 정량 검증: 본문에 남은 수식의 개수를 본문의 쪽수로 나누어서 0.5 이하인지를 확인하고, 연구결과에 등장하는 모든 분석이 연구방법에 먼저 기술되었는지를 반드시 대조해야 합니다. Parsons et al.(2012)이 100편의 연구 논문을 평가한 결과, 연구결과에는 활용되었으나 연구방법에 기술되지 않은 통계 방법이 20%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투고하려는 학술지가 단문 형식이라면 본문의 기준 상한을 더 낮게 설정해야 합니다.

다음의 표 2.는 논문에서 자주 관찰되는 서술을 수정한 예시입니다.

표 2.  수식이 들어간 문장의 수정하기 전 vs. 후

수정 전 무엇이 문제인가 수정 후
본 연구의 측정모형은 x = Λξ + δ이고 구조모형은 η = Γξ + ζ이며, 추정은 최대우도법으로 수행하였다. 기호가 무엇을 지시하는지 밝히지 않아 분할 주의 효과를 유발함 (Sweller et al., 2019) 측정모형에서는 관찰변수 x가 요인 부하 Λ를 통해 잠재변수 ξ에 연결되고 δ는 측정오차를 의미하며, 구조모형에서는 외생 잠재변수 ξ가 경로계수 Γ로 내생 잠재변수 η를 설명한다.
인지부하 이론에 따르면 총 인지부하는 CLi + CLe + CLg로 표현되며, 본 연구는 이를 바탕으로 가설을 설정하였다. 선행연구의 식을 옮겨 적었을 뿐 가정과 함의를 서술하지 않아 기호의 밀도만 높임 (Martínez & Mammola, 2021) 인지부하 이론에서는 학습자가 동원할 수 있는 작업기억의 용량이 제한되어 있고, 과제 자체가 유발하는 부하와 자료의 제시 방식이 유발하는 부하가 그 용량을 나누어 사용한다고 규정한다.
효과크기는 d = (M1 – M2)/Spooled로 산출하였으며, Spooled는 두 집단의 분산을 가중 평균한 값으로 계산한 뒤 표본 수에 따라 보정하였다. 유도 과정을 본문에 배치하여 본문의 수식 밀도를 증가시킴 (Fawcett & Higginson, 2012) 집단 간 효과크기는 Hedges의 g로 산출하였으며, 산출식과 보정 절차는 부록 A에, 사전 점수의 동질성 확인은 표 2에 제시하였다.

수정 후의 문장이 수식을 삭제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3개의 예시에 공통으로 적용한 방법은 기호에 설명을 덧붙이거나 유도 과정의 위치를 이전한 것이며, 본문에 남은 수식의 개수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Parsons, N. R., Price, C. L., Hiskens, R., Achten, J., & Costa, M. L. (2012). An evaluation of the quality of statistical design and analysis of published medical research: Results from a systematic survey of general orthopaedic journals. BMC Medical Research Methodology, 12, 60. https://doi.org/10.1186/1471-2288-12-60

자주 묻는 질문 (FAQ)

Q. 수식에 번호를 모두 붙여야 하나요?

A. 본문에서 다시 지시하는 수식에만 번호를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번호가 부여된 수식이 늘어나면 본문의 수식 밀도가 함께 높아집니다. Fawcett & Higginson(2012)의 측정 방식에서 수식 밀도는 페이지 당 수식의 개수로 계산됩니다. 본문에서 지시하지 않는 수식은 번호를 표기하지 않고 부록에 배치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Q. 부록으로 옮긴 수식이 심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나요?

A. 부록의 수식이 평가를 낮춘다는 근거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으나, 본문에서 기본 가정을 생략할 경우 심사위원은 모형을 판단할 근거를 잃게 됩니다. Bordage(2001)가 1,053건의 부정적 심사의견을 분류한 결과, 통계 분석에 결함이 있거나 불충분하게 기술되었다는 지적이 118건으로 가장 빈번하게 확인되었습니다.

Q. 지도교수가 수식을 더 추가하도록 요구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A. 수식의 개수가 아니라 수식이 수행하는 역할을 기준으로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모형의 구조를 나타내는 핵심적인 수식은 본문에 배치하고, 그 수식에 도달하기 위한 변환 과정은 부록에 배치합니다. Appelbaum et al.(2018)의 보고 기준(reporting guideline)을 근거로 어떠한 수식이 필수적인 보고 항목에 속하는지를 함께 확인하면 논의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Q. 통계 패키지가 출력하는 표준 수식도 본문에 기술해야 하나요?

A. 널리 공유된 표준화된 추정 절차는 공식적인 명칭으로 지칭하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Sweller et al.(2019)이 설명한 중복 효과에 따르면, 독자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제시할 때 인지부하가 가중되기 때문입니다. 연구자가 통계 절차를 변형했을 때에만 변형된 부분의 수식을 본문에 기술합니다.

Q. 이론을 다루는 논문에서도 수식을 줄여야 하나요?

A. 이론 연구자를 주 독자층으로 삼는 논문이라면 적용 기준이 다릅니다. Fawcett & Higginson(2012)의 연구에서 분량이 10페이지 이상이면서 수식 밀도가 페이지 당 0.5개를 초과하는 논문은 다른 이론 논문으로부터 더 많은 인용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투고하려는 학술지의 주된 독자 구성을 사전에 점검해야 합니다.

Q. 국문 학위논문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수 있습니까?

A. 수식 밀도에 관한 계량적인 근거는 영문 학술지를 대상으로 도출되었습니다. Higginson & Fawcett(2016)은 생물학과 물리학에서 동일한 방향성의 관계를 확인해서, 이러한 흐름이 학문 분야 전반에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일 가능성을 제시하였습니다. 다만 국문 학술지나 학위논문을 대상으로 동일한 분석을 수행한 연구 결과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습니다.

  • Appelbaum, M., Cooper, H., Kline, R. B., Mayo-Wilson, E., Nezu, A. M., & Rao, S. M. (2018). Journal article reporting standards for quantitative research in psychology: The APA Publications and Communications Board task force report. American Psychologist, 73(1), 3–25. https://doi.org/10.1037/amp0000191

결론

수식은 연구 모형의 구조를 전달하는 수단입니다. 649편의 논문을 분석한 자료에서 본문의 수식이 페이지 당 1개 증가할 때마다 피인용 횟수는 28% 감소하였고, 비이론 논문의 인용에서는 35%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반면 부록에 배치한 수식은 피인용 횟수와 유의미한 관계를 보이지 않았으며, 분량이 10페이지 이상이면서 수식 밀도가 높은 논문만이 이론 연구자로부터 더 많은 인용을 받았습니다.

피인용 손실이 발생하는 경로는 2가지입니다. 설명과 분리되어 배치된 기호는 독자가 2개의 정보원을 머릿속에서 결합하도록 강요해서 작업기억을 잠식합니다. 인용의 대다수를 창출하는 집단이 수리적인 훈련 수준이 높지 않은 경험연구자들이라는 점이 2번째 경로입니다. 2가지 조건이 중첩되면 독자는 본문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전에 이탈하게 됩니다.

적절한 해결 방안은 수식을 모두 삭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형의 구조를 나타내는 핵심적인 수식만을 본문에 남기고, 변환과 유도 과정은 부록으로 이전하며, 이전한 수식이 전제하는 기본적인 가정은 본문에서 문장으로 명시해야 합니다. 본문에 남은 수식의 주변에는 그 수식이 전제하는 가정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설명을 배치하고, 연구방법에 기술하지 않은 통계 분석이 연구결과에 등장하지 않는지도 함께 대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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