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리비전은 이미 수집한 데이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원고의 서술과 설명을 수정 및 보완하도록 요구하는 판정입니다. 그리고 메이저 리비전은 자료를 추가로 수집하거나 주요 분석을 새롭게 다시 수행하도록 요구하는 판정입니다. 미국의 대표적 영상의학 학술지에 투고한 696편의 원고를 추적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첫 심사 판정에서 마이너 리비전을 받은 원고는 98.3%가 최종 게재되었고, 메이저 리비전을 받은 원고 역시 84.7%라는 높은 비율로 최종 게재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글의 순서 6개 항목
같은 연구실에서 학위논문을 준비하던 두 명의 박사과정 연구자가 해외 유수 학술지로부터 동료심사(peer review)의 결과를 알리는 판정 메일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 연구자가 받은 안내 메일에는 ‘마이너 리비전(Minor Revision)’이라는 판정 결과와 함께, 2주 이내에 수정본을 제출해 달라는 비교적 짧은 기한이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반면에 두 번째 연구자가 받은 메일에는 ‘메이저 리비전(Major Revision)’이라는 판정과 함께 3개월이라는 넉넉한 수정 기한이 주어졌지만, 심사위원들이 상세하게 지적한 12개의 수정 요구사항이 함께 첨부되어 있었습니다.
두 연구자 모두 리젝(Reject) 판정을 피하고 수정의 기회를 얻었기 때문에 최종 게재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안도하였습니다. 하지만 두 판정이 연구자에게 요구하는 구체적인 수정 작업의 범위와 논문이 최종적으로 게재될 확률은 결코 같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해외저널 심사의 판정 기록을 추적한 데이터를 근거로, 마이너 리비전과 메이저 리비전이 요구하는 작업의 범위와 최종 게재 확률, 수정본 제출 기간, 그리고 후속 재심사의 강도 측면에서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를 비교해서 설명해 드립니다.
마이너 리비전과 메이저 리비전은 무엇이 다른가?
두 판정 사이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차이는, 원고(manuscript)를 수정하기 위해 연구자가 수행해야 하는 연구 작업의 범위에 있습니다. Rosenkrantz & Harisinghani(2015)는 미국의 저명한 영상의학 분야 학술지인 American Journal of Roentgenology(이하 AJR)의 공식 편집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두 판정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구분하였습니다.
우선 ‘메이저 리비전’은 표본 데이터를 추가로 수집하거나 통계 분석을 처음부터 다시 수행하도록 요구하는 판정입니다. 이는 논문 텍스트를 수정하는 차원을 넘어, 원고를 집필하기 전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연구 설계와 데이터 분석 작업을 상당 부분 새롭게 다시 수행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반면에 ‘마이너 리비전’은 연구방법론의 세부 절차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설명하거나, 또는 선행연구 고찰과 연구의 한계점을 다루는 챕터에서 서술을 보완하도록 요구하는 판정에 속합니다. 즉, 마이너 리비전에서는 이미 확보한 기존의 연구 자료와 통계 분석 결과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 자료를 본문에서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제시하는 서술적인 방식만을 다듬으면 됩니다. 따라서, 두 판정을 구분하는 분기점은 새로운 추가 데이터 수집이나 대대적인 분석이 요구되는지의 여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Rosenkrantz & Harisinghani(2015)는 2012년 하반기에 AJR에 투고된 696편의 논문 원고가 최종적으로 게재 승인을 받거나 최종 탈락할 때까지의 모든 심사 과정을 추적 조사하였습니다. 초기 1차 투고에 대해 학술지 편집위원회가 내린 심사 판정의 결과를 살펴보면, 즉각적인 리젝 판정(예., 데스크 리젝)이 65.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메이저 리비전은 19.7%, 마이너 리비전은 8.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첫 심사 판정에서 마이너 리비전을 받은 원고의 경우에는 무려 98.3%가 최종적으로 게재 승인을 받았으며, 메이저 리비전 판정을 받은 원고 역시 84.7%라는 매우 높은 비율로 최종 게재에 성공하였습니다.
처음 투고된 696편의 전체 원고 가운데 최종 게재에 도달한 비율이 25.3%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마이너 리비전과 메이저 리비전은 두 판정 모두 최종 게재 확률이 대단히 높은 긍정적인 심사 결과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메이저 리비전 판정을 받은 원고 가운데 약 15.3%는 수정과 재심사의 기회를 부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의 지적사항을 충분히 해결하지 못하여 결국 최종 탈락하였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한편, 메이저 리비전 판정 이후 체계적인 수정 일정 계획과 심사 답변서를 작성하는 구체적인 전략에 관해서는 메이저 리비전 이후의 일정과 답변서 관리 글에서 상세하게 정리하였습니다.
- Rosenkrantz, A. B., & Harisinghani, M. (2015). Metrics for original research articles in the AJR: From first submission to final publication. American Journal of Roentgenology, 204(6), 1152–1156. https://doi.org/10.2214/AJR.14.13944
두 판정의 게재 확률은 왜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가?
두 심사 판정 이후에 최종 게재 확률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에디터가 판정의 배경으로 삼는 동료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최종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Vintzileos et al.(2014)은 산부인과 분야의 2개 학술지에서 심사위원들이 작성한 총 635건의 심사의견서를 수집하여 분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심사위원이 편집위원회에 권고한 판정 내용과 학술지 편집장이 내린 최종 결정의 관계를 하나씩 대조하며 분석하였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사위원이 최종 리젝으로 판정한 원고는 실제로 93%가 에디터에 의해서 리젝 처리되었습니다. 반면에 심사위원이 마이너 리비전이나 수정 없는 게재(Accept without revision)를 권고한 원고는 67%가 최종 게재된 반면, 메이저 리비전을 권고한 원고는 40%만이 최종 게재에 도달하는 데 그쳤습니다. 즉, 심사위원으로부터 메이저 리비전 권고를 받은 원고의 최종 게재율이 마이너 리비전 권고를 받은 원고보다 27%포인트나 낮게 나타난 것입니다. 이는 심사위원이 연구 방법론상의 결함이나 대대적인 재분석의 필요성을 제기했을 때, 연구자가 이를 완벽하게 해결해서 심사위원을 설득하기가 그만큼 쉽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이와 관련하여 De las Cuevas(2026)는 동일한 논문에 대해서도 심사위원들의 평가 의견이 서로 다를 때, 의견의 차이가 심사 회차를 거치면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종단적으로 분석하였습니다. 연구진은 보건의료 분야의 전문 학술지인 Healthcare에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외부 동료심사를 거친 원고들 중에서, 최종 게재된 12,187편과 최종 리젝된 3,819편을 심사 회차별로 나누어 살펴보았습니다.
1차 심사에서는 동일한 원고를 심사한 심사위원들이 서로 다른 범주의 판정 결과를 권고한 비율이 매우 높았습니다. 실제로 최종 게재된 논문에서도 74.8%, 최종 리젝된 논문에서는 85.8%의 원고에서 심사위원들의 평가 의견이 서로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종 심사에 이르자 뚜렷한 패턴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최종 게재된 원고의 경우에는 심사위원들의 의견 차이가 존재하는 비율이 29.3%로 크게 감소한 반면, 최종 탈락한 원고에서는 심사 회차를 거듭했음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 간 의견 차이를 보인 비율이 71.4%에 달하여 거의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De las Cuevas(2026)는 원고의 수정 과정에서 심사위원들 사이의 쟁점과 의견 차이가 성공적으로 해소된 논문은 최종 게재로 이어지지만, 심사의견에 대한 이견이 마지막 심사회차까지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는 원고는 결국 최종 리젝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이는 메이저 리비전 이후에 이루어지는 2차, 3차 재심사가, 초기 회차에서는 서로 달랐던 심사위원들의 학술적인 평가가 과연 하나의 긍정적인 합의점으로 모이는지를 검증하는 과정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Vintzileos, A. M., Ananth, C. V., Odibo, A. O., Chauhan, S. P., Smulian, J. C., & Oyelese, Y. (2014). The relationship between a reviewer’s recommendation and editorial decision of manuscripts submitted for publication in obstetrics. 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211(6), 703.e1–703.e5. https://doi.org/10.1016/j.ajog.2014.06.053
- De las Cuevas, C. (2026). Reviewer recommendations and editorial outcomes in peer review: A longitudinal analysis of agreement and disagreement across review rounds. Research Integrity and Peer Review, 11, Article 15. https://doi.org/10.1186/s41073-026-00200-7
메이저 리비전의 의미는 학술지마다 동일한가?
‘메이저 리비전’이라는 동일한 심사 판정의 명칭이 부여되더라도, 그 판정이 나타내는 의미와 무게는 투고한 학술지의 편집 정책에 따라 서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Alvin et al.(2021)은 미국의 권위 있는 신경영상의학 학술지인 American Journal of Neuroradiology(이하 AJNR)에 5년 동안 투고된 총 7,328편의 심사 원고 데이터를 분석하였습니다. 이 학술지에서 첫 번째 심사 판정으로 메이저 리비전을 부여받은 원고는 14.5%, 마이너 리비전을 부여받은 원고는 7.0%였습니다. 그런데 대단히 흥미롭게도, 이 학술지에서 두 판정 중에서 어느 하나를 받은 원고는 무려 99%가 최종 게재 승인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AJNR에서 메이저 리비전 원고의 게재율이 앞서 살펴본 AJR(84.7%)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난 이유는, AJNR 편집위원회가 공식 판정 시스템을 운영하는 방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AJNR은 메이저 리비전의 공식 판정 명칭을 ‘대폭 수정을 조건으로 한 잠정적인 게재 승인(Provisional Acceptance Pending Major Revision)’으로 명시하여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즉, 저자가 심사위원들의 수정 요구사항을 충실히 반영하여 수정본을 제출한다는 전제하에, 학술지가 논문의 가치를 인정하고 사실상 게재를 사전에 약속하는 조건부 게재 형태로 판정을 운영하였기 때문입니다(Alvin et al., 2021).
한편, 심사 판정을 통보받은 저자가 원고를 수정한 후에 온라인 투고 시스템에 다시 제출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인 ‘수정본 제출 기간’ 역시 두 판정 간에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Rosenkrantz & Harisinghani(2015)의 추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저자가 1차 수정본(Revision 1)을 학술지에 다시 제출하기까지 소요된 기간은 마이너 리비전의 경우 평균 21.1일이었던 반면, 메이저 리비전은 평균 73.7일로 메이저 리비전이 3배 이상 훨씬 더 긴 시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AJR 학술지는 메이저 리비전을 통보받은 저자에게 추가적인 데이터 수집과 재분석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대 6개월의 넉넉한 수정 기한을 공식적으로 부여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 두 편의 선행연구는 모두 영상의학 분야의 특정한 전문 학술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따라서 이 연구들이 보고한 정량적인 기준값을 사회과학이나 인문학, 교육학 등 다른 학문 분야의 학술지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 Alvin, M. D., Toote, C., & Ross, J. S. (2021). Insights into the AJNR review process. American Journal of Neuroradiology, 42(6), 996–997. https://doi.org/10.3174/ajnr.A7090
마이너 리비전과 메이저 리비전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두 심사 판정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작업은, 에디터의 판정 메일에 명시된 판정 명칭(예. 메이저 리비전, 마이너 리비전)과 구체적인 수정 기한을 확인하는 단계에서 출발합니다. 전체적인 대응 절차는 아래의 5단계 과정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판정 명칭과 수정 기한의 공식 확인: 판정 안내 메일과 투고 학술지의 저자 지침(Author Guidelines)을 꼼꼼하게 검토하여, 통보된 판정의 정확한 공식 명칭과 수정본 제출 마감일(Deadline)을 확인합니다. 앞서 살펴본 AJR과 AJNR의 사례와 같이, 두 곳 모두 메이저 리비전으로 표기하더라도 학술지마다 논문의 잠정적인 게재를 어느 정도 전제하고 있는지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 심사의견의 유형별 분류: 심사위원들이 제시한 모든 코멘트를 테이블로 옮겨 적은 후, 각 지적사항이 추가적인 데이터 수집이나 통계 재분석을 요구하는 ‘연구 보완 사항’인지, 아니면 기존 데이터를 유지한 채 본문의 논리 전개와 서술만을 보강하도록 요구하는 ‘텍스트 수정 사항’인지를 구분해서 표시합니다.
- 마이너 리비전의 철저한 전수 대응: 마이너 리비전 판정을 받았더라도 사소하거나 경미해 보이는 문장 교정 요구까지 단 하나도 빠짐없이 성실하게 답변해야 합니다. 실제 AJR의 추적 조사에서도 마이너 리비전을 받은 원고의 1.7%가 수정본을 제출한 이후 심사위원의 요구를 소홀히 다루어 끝내 게재 승인을 받지 못하고 탈락하였습니다.
- 심사위원들의 서로 다른 의견에 대한 에디터 중재 요청: 메이저 리비전 판정을 받았을 때 심사위원들이 서로 상반되거나 충돌하는 방향의 수정을 요구한 항목이 있다면, 심사 답변서(Point-by-point Response)에 두 심사위원의 요구사항을 나란히 기술하고 학술지 에디터에게 어느 학술적인 방향성을 따르는 것이 적절한지에 관해 정중하게 판단을 요청합니다.
- 초기 지적 결함의 완전한 해결: 1차 심사 회차에서 심사위원이 지적한 연구방법론이나 논리적인 결함이 수정본에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지 않도록 철저하게 확인합니다. 1차 심사에서 지적된 것과 동일한 결함이 2차 심사 회차에서 다시 반복 지적된다면, 심사위원의 후속 평가 강도가 훨씬 더 엄격해지며 최종 탈락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Dwivedi et al., 2026).
| 가상 사례 관광학을 전공한 박사후연구원 S씨는 국제 저명 SSCI 등재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한 후 편집위원회로부터 메이저 리비전 판정을 통보받았습니다. 그리고 3명의 심사위원이 작성한 총 17개의 지적사항을 함께 전달받았습니다. 그 가운데 논문의 연구 표본이 전체 모집단을 충분히 대표하고 있는지에 관하여, 심사위원 2는 설문 표본을 추가로 대규모 수집해서 분석을 다시 수행하라고 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심사위원 3은 현실적인 표집의 한계를 솔직하게 밝히고 논의를 보강하라는 서로 다른 요구를 제기하였습니다. S씨는 17개의 심사의견을 분류해서 추가적인 분석 보완이 필요한 5건과 본문의 서술만을 수정하면 충분한 12건으로 식별하였습니다. 그리고 표본의 대표성에 관한 심사위원 2와 심사위원 3의 서로 다른 요구사항을 답변서에 나란히 인용하여 배치한 후, 추가 표집을 대신하여 표본 구성의 변화에 따른 분석 결과를 검증하는 민감도 분석(sensitivity analysis)을 수행하는 방향이 적절할지에 관하여 에디터에게 정중하게 조언을 구하였습니다. 에디터로부터 긍정적인 회신을 받은 S씨는 민감도 분석 결과를 연구결과 챕터에 새롭게 보강하고, 표본의 한계점을 명시한 수정본 논문을 10주 만에 제출하였습니다. (본 시나리오는 프라임 컨설팅이 실제 연구 현장에서 자문하고 성공을 거둔 심사 대응 사례를 참고해서 재구성한 가상의 시나리오입니다.) |
자주 묻는 질문(FAQ)
Q. 마이너 리비전 판정을 통보받으면 논문의 최종 게재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아도 됩니까?
A. 마이너 리비전을 받았다고 해서 최종 게재가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마이너 리비전은 저자가 심사위원들의 지적사항을 충실히 반영하여 수정본과 심사 답변서를 정식으로 제출한 후, 학술지 에디터가 이를 최종적으로 검토하여 게재 승인(Accept) 결정을 내려야만 비로소 확정됩니다. 실제로 AJR 학술지의 공식 추적 데이터에서도 첫 심사 판정으로 마이너 리비전을 부여받은 원고 가운데 1.7%는 수정 과정에서 심사위원의 요구를 경시하거나 미흡하게 대응하여 결국 최종 탈락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Rosenkrantz & Harisinghani, 2015). 따라서 마이너 리비전을 통보받았더라도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답변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Q. 메이저 리비전 판정을 받은 논문은 실제로 어느 정도의 비율로 최종 게재 승인을 받습니까?
A. 메이저 리비전 이후의 최종 게재율은 학술지가 그 판정을 어떠한 편집 방침으로 운영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AJR 학술지의 실제 심사 추적 데이터에서는 메이저 리비전을 통보받은 원고의 84.7%가 최종 게재에 성공하였습니다(Rosenkrantz & Harisinghani, 2015). 반면에 메이저 리비전 판정을 ‘잠정적인 게재 승인’의 의미로 공식 명시하여 운영하고 있는 AJNR 학술지에서는, 메이저 리비전 판정을 받은 원고의 무려 99%가 최종 게재 승인에 도달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Alvin et al., 2021).
Q. 수정본의 제출 기간은 마이너 리비전과 메이저 리비전 사이에 실제로 얼마나 큰 차이가 발생합니까?
A. 두 판정에 따라 저자가 수정 작업을 완료하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약 3배 이상의 큰 격차를 보입니다. AJR 학술지의 심사 기록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저자가 판정을 통보받은 후 1차 수정본을 투고 시스템에 다시 제출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마이너 리비전의 경우에는 평균 21.1일이었으나, 메이저 리비전에서는 평균 73.7일로 메이저 리비전에서 훨씬 더 긴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Rosenkrantz & Harisinghani, 2015). 당시 AJR은 메이저 리비전을 받은 저자에게 추가 실험과 통계 재분석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대 6개월의 수정 기한을 제공하였습니다.
Q. 메이저 리비전 판정을 받은 후 수정본을 제출했을 때, 후속 재심사에서 또다시 메이저 리비전 판정이 나올 수도 있습니까?
A.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1차 수정본을 제출한 이후에도 심사위원이 요구한 분석이 미진하거나 새로운 학술적인 쟁점이 발견될 때에는 또 다시 메이저 리비전 판정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AJR의 심사 추적 통계에서 1차 및 2차 수정본에 부여된 심사 판정 가운데 메이저 리비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0.0%에서 10.0%의 범위로 관찰되었습니다(Rosenkrantz & Harisinghani, 2015). 심지어 총 4차례에 걸친 수정과 재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게재된 논문도 존재하였으며, 그 가운데 1편은 첫 투고부터 최종 출판 승인까지 약 1.5년(18개월)의 기간이 소요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Q. 해외저널 심사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의 판정 권고 의견이 서로 다를 때, 에디터는 최종 결정을 어떻게 내립니까?
A. De las Cuevas(2026)의 연구에 따르면, 마지막 심사 회차에서 다수의 심사위원이 일치하여 권고한 판정과 학술지 에디터가 실제로 내린 최종 결정은 약 88%의 높은 일치율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최종 게재 승인을 받은 원고 가운데 6.3%는 다수의 심사위원이 최종 리젝을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디터가 논문의 독창성과 학술적인 기여도를 독자적으로 높이 평가하여 게재를 확정 지은 사례였습니다. 이는 에디터가 심사위원의 의견을 기계적으로 추종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재량권을 행사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Q. 심사위원이 메이저 리비전을 편집위원회에 권고했을 때, 그 원고의 실제 최종 게재 확률은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A. 총 635건의 심사의견서를 전수 조사한 Vintzileos et al.(2014)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동료 심사위원이 메이저 리비전을 권고한 원고 중에서 실제로 최종 게재된 비율은 40%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심사위원이 마이너 리비전이나 수정 없는 게재를 권고한 원고의 최종 게재율인 67%와 비교할 때 무려 27%포인트나 낮은 값입니다. 따라서 심사위원으로부터 메이저 리비전 지적을 받았다면 심사위원이 제기한 문제의식을 대단히 엄중하게 인식하고 전면적인 수정에 임해야 합니다.
결론
마이너 리비전과 메이저 리비전은 연구자가 논문을 보완하기 위해 투입해야 하는 작업의 깊이와 범위에서 질적으로 완전히 구분되는 판정입니다. 마이너 리비전은 이미 확보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본문의 논리적인 서술과 설명을 정교하게 다듬도록 요구하는 반면, 메이저 리비전은 추가 데이터 수집이나 통계 분석을 다시 수행할 것을 요구합니다. AJR 학술지의 심사 추적 데이터에서 두 판정을 받은 논문의 최종 게재율은 각각 98.3%와 84.7%로 나타났으며, 1차 수정본을 제출하기까지 소요된 기간 역시 평균 21.1일과 73.7일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메이저 리비전 이후에 진행되는 재심사는, 초기 심사에서는 서로 달랐던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과연 하나의 긍정적인 합의점으로 수렴하는지를 확인하는 검증 과정이기도 합니다.
선행연구들이 보고한 메이저 리비전 이후의 최종 게재율은, 심사위원 각자가 메이저 리비전을 권고한 경우의 40% 수준부터 학술지가 메이저 리비전을 사실상의 조건부 잠정 게재로 운영한 경우의 99%에 이르기까지 매우 넓은 분포를 나타냈습니다. 이 분포는 동일하게 메이저 리비전이라는 명칭이 사용되더라도, 투고한 학술지가 그 판정을 어떠한 편집 철학과 조작적인 정의로 운영하는지, 그리고 후속되는 심사 회차를 거치며 심사위원들의 의견 차이가 얼마나 해소되는지에 따라 논문의 최종 운명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