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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번영(Flouris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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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번영(flourishing)은 정서적 안녕과 심리적 안녕, 그리고 사회적 안녕의 세 영역에서 모두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정신질환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반면, 정신건강과 정신질환이라는 두 개념이 서로 다른 독립된 연속선에 놓여 있다는 관점에 기반합니다. 심리적 번영은 연구자가 설계한 조작적 정의에 따라 판정되는 유병률이나 집단의 비율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연구 설계의 단계에서 구체적인 개념 정의와 판정 기준을 밝혀야 합니다.

이 글의 순서 10개 항목
  1. 심리적 번영의 등장 배경
  2. 심리적 번영의 이론적 정의와 유사한 개념
  3. 심리적 번영 측정 척도
  4. 심리적 번영의 선행변수와 결과변수
  5. 관련 이론
  6. 키페이퍼(key papers)
  7. 최신 해외 연구 5편
  8. 학위논문 연구를 위한 연구설계 지침
  9. 자주 묻는 질문 (FAQ)
  10. 참고문헌

심리적 번영(flourishing)은 긍정적인 정서로 충만한 동시에 심리와 사회의 영역에서 기능이 양호한 상태를 의미합니다(Keyes, 2002). 그리고 긍정적인 정신건강이 존재하는 상태를 진단하기 위하여 고안된 개념입니다. 심리학뿐만 아니라 간호학과 경영학 등 다양한 학문 영역에서 연구 주제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심리적 번영의 등장 배경

1950년대 후반부터 사회과학자들은 정신건강을 정신질환이 없는 상태보다 넓은 개념으로 규정하여야 한다고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40여 년이 경과한 이후에도 정신건강은 여전히 정신질환의 반대 개념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측정의 대상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Keyes(2002)는 긍정적 정신건강이 경험적인 개념으로 확립되지 못한 채 선의의 구호에만 머물러 있다고 비판하였습니다. 긍정적인 정신건강이 존재하는 상태를 어떻게 규정하고 진단할 것인가는 당시 학계가 해결하지 못한 과제이기도 하였습니다.

Keyes(2002)는 우울장애의 진단 논리를 정신건강 영역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그 물음에 접근하였습니다. 주요우울장애를 판정하기 위해서는 아홉 가지 증상 가운데 다섯 가지 이상의 발현을 요건의 여부를 기준으로 하듯이, 연구자는 안녕(well-being)의 13개 지표 가운데 7개 이상에서 높은 수준을 보일 때 심리적 번영으로 진단한다는 기준을 제시하였습니다. 이 13개의 지표는 12개의 정서적 안녕 지표와 11개의 긍정적 기능 지표로 구성되며, 이 중 긍정적 기능은 Ryff(1989)의 6가지 차원으로 이루어진 심리적 안녕과 Keyes(1998)의 5개 차원으로 구성된 사회적 안녕을 통합해서 도입한 것입니다.

더불어, Keyes(2002)는 3,032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MIDUS 자료를 활용해서 유병률을 계산하였습니다. 분석 결과, 심리적 번영은 17.2%, 중간 수준의 정신건강은 56.6%, 그리고 쇠약(languishing)은 12.1%로 확인되었습니다. 쇠약 집단의 우울삽화 발현 위험은 중간 수준 집단의 2배로 나타났으며, 심리적 번영 집단과 비교하였을 때는 약 6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3년 후, Keyes(2005)는 정신질환과 정신건강이 단일한 양극 차원을 구성하는지를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하여 검증하였습니다. 두 축을 상호 상관관계가 허용된 별개의 요인으로 설정한 모형이 가장 양호한 적합도를 나타내었으며, 두 요인 간의 상관관계는 -.53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는 이 결과를 근거로 완전정신건강 모형(complete state model)을 제안하였습니다.

심리적 번영이 학술적인 개념으로 자리를 잡게 된 이후에 후속 연구자들은 서로 다른 조작적 정의를 제시하였습니다. 예를 들어서, Seligman(2011)은 긍정정서, 몰입, 관계, 의미, 성취라는 5개의 요소를 제시하였고, Huppert & So(2013)는 우울과 불안의 진단 기준을 역으로 적용해서 10개의 특성을 식별하였습니다. 나아가 VanderWeele(2017)은 행복과 생애만족, 정신과 신체의 건강, 의미와 목적, 인격과 덕성, 친밀한 사회관계라는 5개의 영역으로 심리적 번영을 구성하였습니다.

심리적 번영의 이론적 정의와 유사한 개념

Keyes(2002)는 심리적 번영을 긍정적인 정서로 충만하면서 심리와 사회의 영역에서 기능이 양호한 상태로 정의하였습니다. 그리고 반대의 상태를 공허와 정체로 특징지어지는 쇠약(languishing)으로 규정하였습니다. Huppert & So(2013)는 심리적 번영을 정신장애 증상의 반대 극에 놓인 상태로 정의하였는데, 긍정적인 정신건강 상태를 독립적인 연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한편 VanderWeele(2017)은 한 사람의 삶을 이루는 모든 측면에서 양호한 상태를 상대적으로 달성한 것으로 서술하였습니다. 이들 3가지 정의는 심리적 번영이 긍정적인 상태가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공통점을 가집니다.

심리적 번영과 혼동할 수 있는 개념은 다음의 3가지 개념들입니다.

첫째, 주관적 안녕과 구분해야 합니다. 주관적 안녕은 긍정정서와 부정정서, 그리고 삶의 만족으로 이루어진 쾌락적 평가를 의미하며, Keyes(2002)가 제시한 체계에서는 정서적 안녕이라는 하위 차원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심리적 번영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주관적 안녕에 심리적 안녕과 사회적 안녕을 통합해서 반영하는 것을 요건으로 합니다.

둘째, 심리적 번영은 심리적 안녕과 구분되어야 합니다. Ryff(1989)는 심리적 안녕을 자기수용, 긍정적인 대인관계, 자율성, 환경지배, 삶의 목적, 개인적 성장의 6가지 차원으로 조작화하였습니다. 심리적 번영은 이러한 6가지 차원을 포함하되 5개 차원으로 구성된 사회적 안녕과 정서적 안녕의 충족 여부를 함께 기준으로 요구합니다.

셋째, 삶의 만족과 구분해야 합니다. Huppert & So(2013)가 유럽 23개국의 성인을 조사하여 분석한 결과, 심리적 번영과 1개의 삶의 만족 문항 간의 상관관계는 .34로 확인되었습니다. 높은 수준의 심리적 번영을 체험한 사람 중에서 46.0%만이 삶의 만족이 높았고, 삶의 만족이 높은 사람 가운데 38.7%만 심리적 번영 기준을 충족하였습니다. 따라서 1개의 삶의 만족 문항으로 심리적 번영의 수준을 측정해서는 안 됩니다.

심리적 번영 측정 척도

  • MHC-SF, Keyes(2009): 3개의 정서적 안녕 문항, 5개의 사회적 안녕 문항, 6개의 심리적 안녕 문항으로 구성된 14개 문항 척도입니다. 지난 1개월 또는 2주 동안의 경험 빈도를 6점 척도로 평정하며, 진단 기준의 충족 여부에 따라 번영, 중간, 쇠약이라는 3가지 범주로 분류합니다. Lamers et al.(2011)은 네덜란드 대표표본을 대상으로 3-요인 구조를 확인하였습니다.
  • Flourishing Scale, Diener et al.(2010): 삶의 목적과 대인관계, 유능감, 낙관을 포함하여 8개 문항으로 구성된 단일요인 척도이며, 7점 척도로 평정합니다. 총점의 범위는 8-56점이며, 범주 구분을 위한 별도의 절단점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 Flourish Index, VanderWeele(2017): 5개 영역을 각각 2개의 문항으로 측정하는 10개 문항 지수이며, 0-10점으로 평정합니다. 재정과 물질의 안정 영역을 측정하는 2개의 문항을 추가하면 12개 문항으로 구성된 Secure Flourish Index가 됩니다.
  • PERMA-Profiler, Seligman(2011) 모형 기반: 긍정정서, 몰입, 관계, 의미, 성취라는 5가지 요소를 측정합니다. 범주 구분을 위한 절단점을 제시하지 않고 각 영역의 점수를 함께 보고합니다.

조작적 정의에 따라 유병률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는 점도 확인되었습니다. Hone et al.(2014)은 10,009명의 뉴질랜드 성인을 대상으로 4가지 조작적 정의를 모두 적용하였습니다. 심리적 번영의 비율은 Huppert & So(2013)의 기준에서 24%, Keyes(2009)의 기준에서 39%, Diener et al.(2010)의 기준에서 41%, 그리고 Seligman(2011)의 기준에서 47%로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기준을 적용하였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면 선행연구와 결과를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심리적 번영의 선행변수와 결과변수

심리적 번영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변수로는 사회적 지지, 5가지 요인으로 구성된 성격 특성, 신체활동, 긍정심리 개입이 주로 활용됩니다. 총 334,567명을 대상으로 한 462개 표본에 대하여 Anglim et al.(2020)이 메타분석을 수행한 결과에 따르면, 신경증, 외향성, 성실성이 안녕을 설명하는 데 가장 중요한 특질로 확인되었습니다. 총 2,352,095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357편의 연구 논문을 분석한 Tan et al.(2020)의 메타분석 결과에서도 주관적인 사회경제적 지위와 안녕 간의 상관관계는 .22, 객관적 지위와의 상관관계는 .16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아울러 개입을 통해 안녕의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되었습니다. 총 3,579명을 대상으로 한 27편의 무작위 통제 실험의 연구결과에 대해 메타분석을 수행한 결과에 따르면(Weiss et al., 2016), 심리적 안녕의 변화량은 .44이었으며, 2개월에서 10개월에 걸친 추적 조사에서는 .22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결과변수로는 정신질환의 발병, 사망 위험, 직무성과, 학업성취가 주로 활용됩니다. Schotanus-Dijkstra et al.(2017)이 4,482명의 네덜란드 성인을 3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심리적 번영 상태로 판정된 대상자는 기분장애 발병 위험이 28%, 불안장애 발병 위험이 53% 낮았습니다. 총 99편의 전향 종단연구를 대상으로 Genecov & Yeager(2026)가 메타분석을 수행한 결과에서도, 부정적인 상태를 통제한 이후에 안녕이 전체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안녕 수준이 높은 집단에서 전체 사망의 위험비율은 .86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변수들 간 관계의 크기는 어떠한 결과변수를 설정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총 38,946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47편의 연구 논문을 메타분석으로 접근한 Bücker et al.(2018)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관적 안녕과 학업성취 간의 상관관계는 .164에 머물렀습니다. 따라서 심리적 번영을 모든 성과의 예측변수로 설정해서는 안됩니다.

심리적 번영은 매개변수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Marzocchi et al.(2025)은 양질의 노동이 직무성과로 이어지는 경로를 심리적 번영이 완전매개하며 두 변수가 상호 간에 강화 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보고하였습니다. 최근에는 VanderWeele et al.(2025)이 22개국의 202,898명을 조사한 Global Flourishing Study의 1차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으며, 종교 행사의 참석이 국가와 성과 전반에서 가장 일관되게 안녕과 연관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심리적 번영(Flourishing)의 선행변수와 결과변수를 나타내는 개념도. 사회적 지지, 성격 5요인, 신체활동, 긍정심리 개입이 심리적 번영에 영향을 주고, 심리적 번영은 정신질환 발병, 사망 위험, 직무성과, 학업성취로 이어진다

관련 이론

심리적 번영은 정신건강 역학의 전통과 긍정심리학의 전통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두 전통은 동일한 명칭을 사용하면서도 상호 간에 다른 대상을 측정하며, 이 차이는 조작적 정의의 차이로도 나타납니다.

정신건강 역학의 전통은 심리적 번영을 진단의 대상으로 다루며, 이러한 입장을 대표하는 Keyes(2002)의 두 연속선 모형은 정신질환의 진단 논리를 대칭적으로 적용하여 절단점을 명시합니다. 반면 긍정심리학의 전통은 심리적 번영을 안녕의 측정 기준으로 다루며, 이 측면을 대표하는 Seligman(2011)은 5가지 요소의 수준을 함께 제시할 뿐 별도의 범주를 구분하지는 않습니다. 두 전통 간의 차이는 사회적 안녕을 다루는 방식에서도 나타납니다. Hone et al.(2014)이 지적한 바와 같이, 사회적 안녕은 Keyes(2009)와 Huppert & So(2013), Diener et al.(2010)의 정의에는 포함되지만 Seligman(2011)의 정의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두 전통이 동일한 명칭을 사용하면서도 서로 다른 대상을 측정하고 있다는 사실이 혼동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따라서 선행연구를 인용할 때에는 어떠한 조작적 정의를 적용한 어떠한 척도의 결과인지를 밝혀야 합니다.

키페이퍼(key papers)

  • Ryff(1989),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6가지 차원으로 구성된 심리적 안녕을 조작화한 연구 논문입니다. 심리적 번영의 긍정적 기능 지표를 설명하기 위한 이론적 근거로 인용합니다.
  • Keyes(2002), Journal of Health and Social Behavior: 심리적 번영과 쇠약의 개념을 정의하고 판정 기준을 제시한 원전입니다. 심리적 번영을 이론적 배경으로 설정하는 연구에서 필수적으로 인용합니다.
  • Keyes(2005), Journal of Consulting and Clinical Psychology: 정신질환과 정신건강이 상호 독립된 별개의 축으로 구성됨을 요인분석을 통해 확인한 연구 논문입니다. 두 연속선 모형을 이론적인 근거로 제시할 때 인용합니다.
  • Diener et al.(2010), Social Indicators Research: Flourishing Scale을 설계한 연구 논문입니다. 8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단일요인 척도를 활용하는 연구에서 인용합니다.
  • Huppert & So(2013), Social Indicators Research: 유럽 23개국의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10가지 특성을 도출하고 삶의 만족과 구별되는 개념임을 규명한 연구 논문입니다. 1개의 삶의 만족 문항으로 측정을 대신할 수 없음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인용합니다.
  • VanderWeele(2017),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5개 영역으로 구성된 Flourish Index를 제시한 연구 논문입니다. 재정적 안정을 통합하여 함께 다루는 연구에서 인용합니다.
  • Hone et al.(2014), International Journal of Wellbeing: 동일한 표본을 대상으로 4가지 형태의 조작적 정의를 적용해서 유병률의 차이를 확인한 연구 논문입니다. 연구에서 설정한 조작적 정의를 구체적으로 밝히기 위한 근거로 인용합니다.

최신 해외 연구 5편

  1. Guo et al.(2026), Frontiers in Psychology

중국의 3개 3차 병원에 근무하는 545명의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의 결과에서는, 심리적 유연성이 공감과 심리적 번영 간의 관계를 매개하였으며, 공감의 직접효과는 작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Liu et al.(2026), Healthcare

중국 4개 대학에 재학 중인 2,826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입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염려가 불안과 우울을 거쳐 심리적 번영 수준을 낮추었으며, 신체활동이 이 영향 경로를 완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Chen et al.(2026), Aging & Mental Health

2,496명의 미국 중년 및 고령 성인을 10년 간격으로 추적한 전향적 종단연구입니다. 마음챙김 수준이 최상위 4분위에 속한 집단은 최하위 집단보다 심리적 번영 수준이 높았으며, 개인적 성장과 사회적 기여 영역에서 그 차이가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Sanchez et al.(2026), Academic Psychiatry

35명의 미국 의과대학생을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배정한 16주 무작위 통제 실험입니다. 디지털 인지행동 개입을 적용한 집단은 심리적 번영 수준이 향상되었으나, 탈락률이 56%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Marzocchi et al.(2025), Behavioral Sciences

426명의 이탈리아 근로자를 대상으로 1개월 간격으로 3차례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심리적 번영은 양질의 노동과 직무성과 간의 관계를 완전매개하였으며, 두 변수는 상호 간에 강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학위논문 연구를 위한 연구설계 지침

연구계획 단계에서 결정하여야 할 사항은 4가지 조작적 정의 가운데 어떤 기준을 적용할 것인지 여부입니다. Hone et al.(2014)의 연구에서는 동일한 표본을 대상으로 분석하였음에도 유병률이 24%에서 47%에 이르는 범위로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즉 어떠한 조작적 정의로 접근을 하였는지에 따라 연구에서 얻을 수 있는 결론의 범위도 함께 결정됩니다. 따라서 연구방법론에 연구자의 조작적 정의와 판단 근거를 명시해야 합니다.

자료수집의 단계에서 확인해야 할 점은 응답 분포의 편의 여부입니다. 심리적 번영 측정을 위해 MHC-SF는 지난 2주 동안의 경험 빈도를 평가하고 Flourishing Scale은 진술문에 대한 동의 수준을 묻는데, 일반 모집단을 대상으로 조사를 수행할 경우 측정 점수가 상위 구간으로 집중되는 천장효과(ceiling effect)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전 예비조사를 통하여 응답의 분포를 확인하고, 치우침이 관찰된다면 표본의 구성을 확장하거나 다른 측정 척도의 도입을 고려해야 합니다. 분석 단계에서 결정하여야 할 사항은 집단 간 비교 분석의 수행 여부입니다. 성별, 연령대, 국가 단위로 구분하여 비교 분석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측정동일성(measurement invariance)의 확보 여부를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이 검증 절차를 생략한다면 관찰된 점수 차이가 실제 개념 수준의 차이인지 또는 측정 도구로부터 비롯된 차이인지를 구별할 수 없습니다. VanderWeele et al.(2025)의 연구에서 22개국의 순위를 비교하여 제시할 수 있었던 근거 역시 모든 국가 집단에 동일한 측정 지표를 일관되게 적용해서 분석 기준을 충족하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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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가 불가능한 비교: 측정 동일성의 검증 없이 집단의 평균을 비교한 논문의 필연적인 운명

자주 묻는 질문 (FAQ)

심리적 번영과 주관적 안녕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주관적 안녕은 긍정정서와 부정정서, 그리고 삶의 만족으로 이루어진 쾌락적 평가를 의미하며, 심리적 번영은 여기에 심리적 안녕과 사회적 안녕을 통합해서 반영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Keyes(2002)의 체계에서 주관적 안녕은 심리적 번영을 구성하는 하위 차원 가운데 하나로 포함됩니다.

정신질환이 없는 상태이면 심리적 번영으로 판정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Keyes(2005)가 수행한 확인적 요인분석의 결과에서는 정신질환과 정신건강은 두 요인 간의 상관관계가 -.53인 별개의 축을 구성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것만으로는 심리적 번영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참고문헌

Anglim, J., Horwood, S., Smillie, L. D., Marrero, R. J., & Wood, J. K. (2020). Predicting psychological and subjective well-being from personality: A meta-analysis. Psychological Bulletin, 146(4), 279-323. https://doi.org/10.1037/bul0000226

Bücker, S., Nuraydin, S., Simonsmeier, B. A., Schneider, M., & Luhmann, M. (2018). Subjective well-being and academic achievement: A meta-analysis. 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 74, 83-94. https://doi.org/10.1016/j.jrp.2018.02.007

Chen, Y., Kim, E. S., Nakamura, J. S., Lomas, T., & VanderWeele, T. J. (2026). The prospective association between mindfulness and flourishing in mid-to-late life. Aging & Mental Health, 30(9), 2186-2196. https://doi.org/10.1080/13607863.2026.2664080

Diener, E., Wirtz, D., Tov, W., Kim-Prieto, C., Choi, D., Oishi, S., & Biswas-Diener, R. (2010). New well-being measures: Short scales to assess flourishing and positive and negative feelings. Social Indicators Research, 97(2), 143-156. https://doi.org/10.1007/s11205-009-9493-y

Genecov, M., & Yeager, D. S. (2026).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finds that psychological well-being predicts all-cause mortality independently of psychological ill-being. BMC Public Health, 26(1), Article 1896. https://doi.org/10.1186/s12889-026-27188-5

Guo, X., Liu, L., Lv, H., Lin, M., Chen, L., Zhang, H., Liu, M., Liu, Y., Jiang, W., & Liu, X. (2026). The role of psychological flexibility in the relationship between empathy and flourishing among clinical nurses: A cross-sectional mediation analysis. Frontiers in Psychology, 17, Article 1923032. https://doi.org/10.3389/fpsyg.2026.192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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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es, C. L. M. (2005). Mental illness and/or mental health? Investigating axioms of the complete state model of health. Journal of Consulting and Clinical Psychology, 73(3), 539-548. https://doi.org/10.1037/0022-006X.73.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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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u, S., Tan, Y., & Zang, L. (2026). Climate change worry and flourishing among Chinese university students: The roles of anxiety-depressive symptoms and physical activity. Healthcare, 14(12), Article 1624. https://doi.org/10.3390/healthcare14121624

Marzocchi, I., Fusco, L., Olivo, I., Isolani, S., Spinella, F., Ghezzi, V., Ghelli, M., Ronchetti, M., Persechino, B., & Barbaranelli, C. (2025). From rights to responsibilities at work: The longitudinal interplay of decent work, flourishing, and job performance across Italian employees. Behavioral Sciences, 15(4), Article 499. https://doi.org/10.3390/bs15040499

Ryff, C. D. (1989). Happiness is everything, or is it? Explorations on the meaning of psychological well-being.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57(6), 1069-1081. https://doi.org/10.1037/0022-3514.57.6.1069

Sanchez, J. S., Perry, D., Kinghorn, A., Vermette, D., Gray, T., Duncan, J. G., Evanoff, B., & Nicol, G. E. (2026). Optimizing the work of learning for flourishing: A randomized pilot study of a digital CBT-based intervention in medical students. Academic Psychiatry, 50(5), 559-570. https://doi.org/10.1007/s40596-026-02308-w

Schotanus-Dijkstra, M., ten Have, M., Lamers, S. M. A., de Graaf, R., & Bohlmeijer, E. T. (2017). The longitudinal relationship between flourishing mental health and incident mood, anxiety and substance use disorders. European Journal of Public Health, 27(3), 563-568. https://doi.org/10.1093/eurpub/ckw202

Seligman, M. E. P. (2011). Flourish: A visionary new understanding of happiness and well-being. Free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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