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환경적 자극, 유기체의 반응, 인지적인 평가 중에서 무엇을 가리키는지에 따라 의미를 다르게 해석해야 하는 흥미로운 개념입니다. 측정 도구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이들 3가지 영역 중에서 무엇을 다룰지의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자기평가식 척도와 생체 지표는 평가 대상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상호 대체할 수 없습니다. 스트레스는 간호학, 교육학, 경영학, 사회복지학 분야 등의 광범위한 연구영역에서 다루어져 왔습니다.
이 글의 순서 10개 항목
‘스트레스(Stress)’는 개인의 가용 자원에 부담을 주거나 이를 초과한다고 평가되어 개인의 안녕을 위협하는, 인간과 환경 간의 특정한 상호작용 관계를 의미합니다(Lazarus & Folkman, 1984). 다만 동일한 용어가 환경적인 사건을 의미할 수 있고, 유기체의 신체적인 반응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스트레스 개념의 등장 배경
스트레스 연구의 출발점은 생리학이었습니다. 신체는 항상 안정을 되찾으려 한다는 관찰로부터 비롯된 개념입니다. Cannon(1929)은 유기체가 체내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려 한다는 항상성(homeostasis) 개념을 만들었는데, 외부의 위협에 대해 신체가 투쟁-도피(fight-or-flight) 반응을 준비한다는 메커니즘도 역시 그의 연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유기체가 회복하려는 생리적인 기준이 존재한다는 가정은 이후에 전개된 두 가지 학술적인 전통이 공통으로 추구하는 바탕으로 작용하였습니다.
Selye(1936)는 서로 다른 유해 자극들이 동일한 신체적 반응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Nature에 발표하면서, 이 반응군을 하나의 증후군으로 규정하였습니다. 이어서 Selye(1950)는 이를 ‘일반 적응 증후군(General Adaptation Syndrome: GAS)’으로 명명하고, 경고반응기-저항기-소진기라는 3단계 반응으로 세분화하였습니다. 이후 ‘신체에 가해진 임의의 요구에 대한 비특이적인 반응’이라는 정의는 1970년대에 이르러서 공식적인 표현으로 세워졌습니다Selye(1975). 즉, 자극의 종류와는 무관하게 동일한 생리적 반응이 나타난다는 비특이성 가정(non-specificity assumption)이 스트레스에 관한 초창기 연구에서 중요한 축으로 작용하였습니다.
한편, 심리학적인 측면에서도 스트레스를 다루려는 시도가 있었는데, 동일한 외적인 자극에 대해서도 개인마다 반응의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이 그 출발점이었습니다. Lazarus & Folkman(1984)은 동일한 사건이 개인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는 관찰을 기반으로, 환경적인 사건과 개인의 관계를 ‘인지적 평가(cognitive appraisal)’가 매개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사건을 상실, 위협, 도전 중에서 하나로 분류하는 1차 평가와 가용할 수 있는 대처 자원을 평가하는 2차 평가가 그 중심 과정입니다. 이 두 평가는 기계적으로 발생하거나 상호 배타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Biggs et al., 2017).
스트레스에 관한 생리학적, 심리학적인 측면이 공존함에 따라 학계에는 동일한 명칭을 사용하면서도 서로 다른 대상을 측정하는 연구들이 혼재하게 되었습니다. Biggs et al.(2017)은 스트레스 이론을 외적 자극으로 규정하는 관점, 신체적 반응으로 규정하는 관점, 개인과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규정하는 관점, 그리고 인지적 거래(transaction)로 파악하는 관점이라는 4가지 범주로 구분하였습니다.
스트레스의 이론적인 정의와 유사 개념의 구분
스트레스의 수준을 측정하기에 앞서 환경적 ‘노출(exposure)’과 내적인 ‘반응(response)’을 서로 구분해야 합니다. Crosswell & Lockwood(2020)는 스트레스 사건이 심리적인 기능을 저해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객관적으로 평가가 가능한 외적 사건으로 정의하였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반응은 그 사건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지적, 정서적, 생물학적인 변화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스트레스를 다루는 연구자가 제시해야 하는 기준이 바로 Crosswell & Lockwood(2020)의 구분이기도 합니다.
‘스트레서(stressor)’는 스트레스를 외적인 자극으로 정의할 때 환경 요인에 부여하는 명칭입니다. Selye(1975)는 원인과 결과가 하나의 어휘(예., stress)에 중첩되어 발생하는 학술적인 혼란은 스트레스와 스트레서를 명확한 기준으로 구분할 때에만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긴장(strain)’은 요구-통제 모형에서 직무요구와 직무통제의 결합이 유발하는 최종의 결과 상태를 가리킵니다(Karasek, 1979).
‘소진(burnout)’은 만성적인 직무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발현되는 결과 상태이며, 정서적 고갈, 비인간화(탈인격화), 개인적 성취감 저하라는 3가지 하위 차원으로 측정됩니다(Maslach & Jackson, 1981). ‘알로스테틱 부하(allostatic load)’는 신체의 생리적인 조절 기제가 만성적으로 과도하거나 불충분하게 작동한 결과로 누적된 신체적인 마모를 의미합니다(McEwen, 1998).
| 개념 | 평가 및 판단 대상 | 스트레스와의 개념적 관계 |
|---|---|---|
| 스트레서(stressor) | 환경에서 발생한 외적인 사건 | 스트레스를 환경적인 자극으로 정의할 때 독립변수이다 |
| 긴장(strain) | 직무요구와 직무통제의 결합이 발생시킨 심리적/생리적인 반응 상태 | 직무요구와 동일한 변수로 혼합해서는 안 되는 결과변수이다 |
| 소진(burnout) | 만성적인 직무 스트레스의 누적 결과 | 정서적 고갈 등 3가지 하위 차원으로 조작화되는 결과변수이다 |
| 알로스테틱 부하 | 생리적인 적응 과정이 반복되어 누적된 생물학적인 마모 | 장기적으로 축적된 생리적인 비용을 가리킨다 |
스트레스 측정 도구의 유형에 따른 특징
PSS(Perceived Stress Scale)는 주관적인 인지적 지각을 평가하는 도구입니다. 지난 1개월 동안 도구가 질의하는 상태를 얼마나 경험하였는지를 0점에서 4점 척도로 평가합니다(Cohen et al., 1983). 초기 14개 문항의 버전을 요인분석을 통해 축소한 10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진 버전을 주로 활용합니다. 10개 문항 버전의 총점 범위는 0점에서 40점이며, 4개의 긍정 문항을 역코딩한 후에 합산해서 점수를 계산합니다.
SRRS(Social Readjustment Rating Scale)는 환경적인 스트레스원에 대한 노출 수준을 측정하며, 43가지 주요 생활사건 중에서 실제로 경험한 항목에 고정된 가중치를 부여해서 합산합니다(Holmes & Rahe, 1967). 가중치는 결혼 사건을 기준값 500으로 설정한 후에 394명의 평가자로부터 계산한 평균 점수를 10으로 나누어 계산한 값입니다(Wallace et al., 2023). 선행문헌은 ‘수면 습관의 변화’와 같은 문항이 독립변수의 성격을 가지는 선행 원인인지, 아니면 종속변수인 결과 증상인지를 구분하기 어렵다고 지적하였습니다(Wallace et al., 2023).
직무 환경에서는 객관적인 환경 조건을 직접 측정하는 도구들이 주로 활용됩니다. JCQ(Job Content Questionnaire)는 심리적 직무요구, 의사결정 재량권, 사회적 지지, 신체적 요구, 고용불안정성을 평가하며, 4개국 6개 연구에서 수집된 16,601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측정의 신뢰도가 검증되었습니다(Karasek et al., 1998). ERI(Effort-Reward Imbalance) 척도는 직무 노력, 직무 보상, 과잉몰입을 측정하여 노력 대 보상의 비율을 산출하며, 1.0 전후를 균형 상태로 판정하고 만약 이를 초과한다면 불균형 상태로 평가합니다(Siegrist et al., 2004).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생 표본을 대상으로 타당화가 이루어진 한국판 PSS가 존재하며(박준호 & 서영석, 2010), 직무 스트레스 영역에서는 2025년에 개정된 KOSS-19가 대표적인 도구입니다(Song et al., 2025).
| 도구의 름 | 연구문헌 | 평가의 대상 | 문항 수 및 응답 형식 |
|---|---|---|---|
| PSS | Cohen et al.(1983) | 주관적 인지 지각 | 14-10-4개 문항, 5점 리커트 척도(0-4점), 지난 1개월 기준 |
| SRRS | Holmes & Rahe(1967) | 객관적 사건 노출 | 43개 문항, 경험 항목별 고정 가중치 합산 방식 |
| 일상골칫거리 척도 | Kanner et al.(1981) | 일상적 스트레스원 노출 | 월 1회 반복 평가, 지역사회 표본 대상 |
| JCQ | Karasek et al.(1998) | 직무 환경 조건 | 직무요구, 결정재량, 지지, 신체요구, 고용불안 평가 |
| ERI | Siegrist et al.(2004) | 직무 환경 조건 | 노력, 보상, 과잉몰입 평가 및 노력-보상 비율 점수 산출 |
스트레스를 예측하는 선행변수와 스트레스가 유발하는 결과변수
스트레스의 선행 요인 중에서 흔하게 탐색하는 변수 중의 하나는 성격 특질입니다. 1,575개의 효과크기를 메타분석한 Luo et al.(2023)의 결과에 따르면, 신경증성향은 스트레스와 정(+)적인 관계를 가지며, 나머지 4가지의 성격 특질은 부(-)적인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다만 5가지 성격 특질 모두가 주관적인 심리적 지각과는 유의한 상관을 보인 반면, 생리적 반응 지표와는 상관이 미약하거나 유의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아동기 역경 경험과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 축 활동 간의 관계를 다룬 129편의 연구(506개 효과크기)에서도 상관계수의 값은 r=.04-.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Niu et al., 2025).
환경적 요인의 영역에서는 직무 조건이 선행요인으로 다루어져 왔습니다. Kivimäki et al.(2012)의 연구에서 직무 긴장은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비(Hazard Ratio: HR) 1.23과 유의한 연관성을 나타냈으며, 인구집단 기여위험도(PAR)는 3.4%로 나타났습니다. 직무 노력-보상 불균형도 역시 우울장애 발병에 대한 상대위험도(RR)가 1.49로 나타났습니다(Rugulies et al., 2017).
하지만, Ingre(2015)는 직무요구와 직무통제를 독립적으로 투입하였을 때 두 변수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며, 이론 모형이 제시한 상호작용항 역시 위험비 1.08로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하였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Kivimäki et al.(2012)과 Rugulies et al.(2017)은 사회경제적 지위(SES)를 공변량으로 보정할 할때에는 낮은 직무통제의 위험비가 1.16에서 1.04로 감소하기 때문에 관찰된 초과 위험의 75%가 소멸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Kivimäki, Nyberg, & Kawachi, 2015). 이는 동일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대해 한쪽 연구진은 변수의 이진화(dichotomization)에 수반되는 정보 손실을 비판하고, 다른쪽 연구자는 외생적인 교란 요인의 크기를 지적한 것입니다. 즉, 어떠한 공변량을 보정하느냐에 따라 분석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치는 결과변수 영역에서는 면역 감염, 학업 성취, 심혈관계 질환이 폭넓게 연구되어 왔습니다. 호흡기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접종한 394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실험 연구에서는 심리적 스트레스의 지수가 높을수록 바이러스 감염률과 실제 감기 발병률이 비례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Cohen et al., 1991). 그리고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94편의 문헌 중에서 상관계수를 보고한 연구들의 통합 효과크기는 r=-.32로 나타났습니다(Ahmady et al., 2021).

스트레스 관련 이론의 모형
스트레스 이론은 환경 자극, 유기체 반응, 그리고 인지적 평가라는 3가지 접근 수준에 따라 서로 다른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요구-통제 모형(Karasek, 1979)과 노력-보상 불균형 모형(Siegrist, 1996)은 외적 환경 조건을 특정하는 이론적인 틀이며, 자원보존이론(Hobfoll, 1989)은 심리적, 물리적 자원의 상실과 획득 기전을 바탕으로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현상을 설명합니다. 알로스테시스 모델(McEwen, 1998)은 생리적인 변화를 통해 환경에 적응하는 동적인 조절 과정을 전제로 하고, 그 과정에서 수반되는 생체 마모의 누적량을 해석합니다.
요구-통제 모형은 객관적인 직무 조건을 측정하는 도구를 필요로 하고, 상호작용적 거래 모형은 개인의 주관적인 인지 평가를 측정하는 도구입니다. 따라서 이론적 모형과 측정 도구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면 연구 가설을 타당하게 검증할 수 없습니다. 이론적 모형의 개념적인 틀을 차용하면서도 측정 도구는 서로 다른 계열에서의 척도를 사용하는 오류가 흔하지 않게 발생합니다. 따라서 연구자는 문헌고찰 단계에서 이론 모형과 측정 도구의 대응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키페이퍼(Key Papers)
- Selye(1936), Nature: 서로 다른 유해 자극이 동일한 신체적인 반응을 유발한다는 비특이성 가정을 최초로 제안한 논문입니다. 스트레스에 관한 개념을 서술할 때에 학술적인 기점으로 인용합니다.
- Holmes & Rahe(1967), Journal of Psychosomatic Research: 사건 노출을 기반으로 하는 스트레스 측정의 한계를 주장할 때 인용하는 문헌입니다.
- Cohen et al.(1983), Journal of Health and Social Behavior: 지각된 스트레스(PSS)를 평가하기 위한 척도를 발표한 논문입니다.
- Lazarus & Folkman(1984), Stress, Appraisal, and Coping: 현대 심리학에서 널리 활용하는 스트레스의 상호작용적인 정의와 1차, 2차 인지 평가 모델을 체계화한 고전 저서입니다.
- Crosswell & Lockwood(2020), Health Psychology Open: 환경적 노출, 신체적 반응, 주관적 인지 지각을 각각 어떠한 측정 도구로 평가해야 하는지를 정리한 논문입니다.
- Cohen et al.(2016), Perspectives on Psychological Science: 역학, 심리학, 생물학이라는 3가지 학문영역을 통합해서 외적 사건으로부터 인지 평가와 생리적 반응을 거쳐 질병으로 이어지는 모형을 제안하였습니다.
생리학과 심리학의 대립과 주요 쟁점
첫 번째 충돌은 1975년에 발생하였습니다. Mason(1975)은 스트레스의 비특이성 개념이 인지과정이 아니라 말초 생리 메커니즘으로부터 비롯될 가능성을 제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학계가 스트레스라는 모호한 개념 때문에 오랫동안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반론으로서 Selye(1975)는 스트레스 증후군이 학술적으로 비특이적 반응이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하였으며, 원인인 자극과 결과인 반응 간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스트레서(stressor)’라는 용어를 구분해서 사용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두 번째 충돌은 1990년에 본격화되었습니다. Lazarus(1990)의 논문을 둘러싸고 10편의 비판적인 논평이 발표되었습니다. Costa & McCrae(1990)는 자기평가식 스트레스 측정값이 사실상 ‘성격(personality)’이라는 잠재적 요인의 변형된 반영물일 수 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그리고 Watson(1990) 역시 일상적인 생활 스트레스 보고가 실제의 사건 자체보다 개인의 안정된 부정적인 성향을 반영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한편, 자기평가식 척도로 측정한 스트레스가 개인의 성격 특질과는 어느 정도로 중첩이 되는가의 여부는 현재까지도 규명해야 할 연구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세 번째 충돌은 2016년에 발생하였는데, 스트레스 용어의 효용성에 관한 논쟁이었습니다. Kagan(2016)은 만약 생물학적, 행동적 지표 중에 하나라도 미세하게 변화하면 사건을 무분별하게 스트레서로 취급해 온 연구 관행이 스트레스 개념의 설명력을 훼손하였다고 비판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McEwen & McEwen(2016)은 알로스테시스 모델을 통해 스트레스의 생물학적인 정의를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반박하였습니다. 그리고 Cohen et al.(2016)은 개념을 폐기하지 말고 대신 외적 사건에서 인지 평가와 생리 반응을 거쳐 임상 질환으로 이어지는 단계적인 모형으로 구조화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물리학 개념의 차용이 남긴 학술적인 과제
Selye는 스트레스라는 용어를 재료역학에서 차용하였습니다. 재료역학에서 ‘stress(응력)’는 물체에 가해지는 단위면적당 외력을 의미하고, ‘strain(변형)’은 그 외력에 의해 발생한 물체의 구조적인 변형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Selye는 외력이 유발한 유기체의 반응 결과에 스트레스라는 명칭을 부여하였습니다. 후일 그는 생물의학적인 맥락을 고려할 때 반응 결과를 지칭하는 용어로 ‘strain’을 채택하는 것이 학술적으로 더 적합했을 것이라고 인정하였습니다(Bauer & Wetzker, 2026).
각국의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도 개념적인 혼선이 발생하였습니다. Selye는 1946년 프랑스 학회에서 강연을 할 당시에 스트레스라는 개념에 상응하는 적절한 프랑스어 단어를 찾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독일어권에서는 ‘손상(Schädigung)’으로, 스페인어권에서는 ‘고통(angustia)’으로 번역되어 학계에 소개되었습니다(Rochette et al., 2023). 이후에 등장한 용어인 유스트레스(eustress, 긍정적 스트레스)와 디스트레스(distress, 부정적 스트레스)의 구분 역시 스트레스라는 개념이 취약한 시기에 등장하였습니다. 80편의 문헌에서 57가지 종류의 조작적 특징을 식별해서 유스트레스 구성개념을 체계화하고자 시도한 연구가 2024년에 발표되었습니다(Kloidt & Barsalou, 2024).
자주 묻는 질문(FAQ)
Q. PSS와 SRRS 중에서 연구의 목적에 따라 어느 척도를 선택해야 하나요?
A. 연구 가설이 환경적 스트레스 사건의 노출을 평가하는지, 아니면 개인이 사건에 대해 부여한 주관적인 인지 평가를 검증하는지에 따라 척도를 선택해야 합니다. 객관적 생활사건의 빈도를 다룰 때에는 SRRS 계열의 척도를, 그리고 개인이 지각하는 심리적 부담 수준을 측정할 때에는 PSS 도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Q. 자기평가식 설문 점수와 타액 코르티솔 분석 결과 간에 차이가 발생한다면 어느 지표를 신뢰해야 하나요?
A. 두 측정 지표 중에서 어느 하나가 잘못된 결과를 반영한다고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주관적인 심리적 지각과 신경내분비계의 생리적인 조절 반응은 학술적으로 구분되는 독립된 구성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오늘날의 생물의학 분야에서는 오직 스트레스에 노출된 상태에서만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단독 생체지표(biomarker)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두 지표의 비일치성을 측정 타당도의 결함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유가 아닌, 서로 다른 차원의 반응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Q. 긍정적 스트레스에 해당하는 유스트레스(eustress)를 독립된 연구 변수로 투입해도 됩니까?
A.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유스트레스 개념을 조작화하고 통계적으로 타당화한 척도가 여전히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양적 연구를 수행할 때에는 직무 환경에서 신뢰성이 입증된 ‘도전 스트레서(challenge stressors)’와 ‘방해 스트레서(hindrance stressors)’를 다루는 모델과 같이 측정이 가능한 프레임워크로 전환해서 접근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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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uer, M., & Wetzker, R. (2026). Stress, Allostase und Organversagen: Zum 90. Jahrestag der Erstbeschreibung des „allgemeinen Anpassungssyndroms“ [Stress, allostasis and organ failure: On the 90th anniversary of the first description of the “general adaptation syndrome”]. Die Anaesthesiologie, 75(10), 723–730. https://doi.org/10.1007/s00101-026-017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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