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P(Alnalytic Hierarchy Process)는 그 기법의 이름을 빌어서 만든 ‘International Journal of the Analytic Hierarchy Process’라는 Scopus 급 local 저널이 운영되고 있을 만큼 널리 알려진 연구 방법론입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한창이었던 1970년대에 Thomas L. Saaty 교수는 양국의 군비축소와 무기 통제에 관한 군축 협상을 위해 AHP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많은 연구자들께서 사용하고 있는 ‘Expert Choice’라는 프로그램은 바로 Saaty 교수가 설립한 회사가 개발한 AHP 분석 패키지입니다.
AHP는 다 기준(multi-criteria), 다 속성(multi-attribute) 의사결정 기법 중의 하나입니다. 다 기준이란 최적의 의사결정을 수행할 때에 고려해야 하는 측면이 2개 이상이라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서, ‘성공한 인생’의 여부를 판단할 때 그 사람이 가지는 ‘재력’, ‘학력’, ‘자녀 교육’, ‘건강’, ‘대인관계’, ‘사회적 지위’, … 등 다수의 측면을 고려한 후에 성공 여부를 종합적으로 결정할 것입니다.
AHP 기법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어떠한 연구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적의 대안을 선택하기 위한 의사 결정은 대부분의 모든 연구분야에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AHP 기법은 공학과 컴퓨터 과학, 비즈니스와 경영학, 수학과 사회과학, 교육학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영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대안의 선택 및 평가, 편익-비용 분석, 자원의 할당, 프로세스 계획 및 개발, 리스크 요인의 예측 등을 목적으로 AHP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AHP 기법을 논의할 때에 항상 뒤따르는 심리학적 개념이 있는데, 이것은 바로 ‘7 plus minus 2’, 또는 매직 넘버(magic number)입니다.
의사결정자가 ‘한 번에’ 평가할 수 있는 대안의 적정 수는 5-9개까지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AHP 기법을 활용하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위논문에서는 ‘매직 넘버’라는 용어가 본문에 등장합니다.
매직 넘버는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심리학적 용어 중의 하나입니다. 이는 인간이 즉각적으로(immediately)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의 한계는 약 7개 단위로 제한된다는 점을 주장한 미국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자인 George A. Miller의 단 한 장짜리 1956년 연구논문을 기원으로 합니다.
Miller, G. A. (1956). The magical number seven, plus or minus two: Some limits on our capacity for processing information. Psychological review, 63(2), 81.
AHP 맥락에서 매직넘버에 대해 관심을 가지신다면, Miller의 논문과 함께 아래의 두 논문을 추천해 드립니다.
Saaty, T. & Ozdemir, M. S. (2003). Why the magic number seven plus or minus two. Mathematical and Computer Modelling 38(3-4), 233-244.
Saaty, T. (2016). Seven is the magic number in nature. The Proceedings of the American Philosophical Society, 160(4), 335-360.
George Miller는 인간의 기억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력을 제공하고 심리학 연구 분야를 훨씬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논문을 Psychological Review에 발표했습니다.
인간의 논리적인 메모리 구조를 예측하고 있는 수많은 모델 중에서 ‘다중 저장소 기억 모델(multi-component model of memory)’은 인간의 기억에는 단기기억(short-term memory)과 장기기억(long-term memory)이라는 두 가지 형태의 기억을 저장하는 저장소가 있다고 가정합니다. 장기기억소에 저장된 기억은 평생 지속될 것으로 여겨지며, 저장소가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은 무한대에 가깝다고 예상합니다. 이와는 반면에 단기기억 저장소는 자극으로부터 인식(perception) 하는 정보를 프로세싱과 저장을 동시에 수행한다고 가정합니다.
Miller는 사람마다 단기 기억력이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지만, 청크(chunk)에 의해서 단기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청크는 의미 있는 정보의 묶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정보를 청크하는 것을 청킹(chunking)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658922118이라는 낯선 숫자를 한꺼번에 기억하기는 어렵지만, 이를 658 / 922 / 118과 같이 3개의 단위로 나누어서 기억한다면 훨씬 쉬울 것입니다. 658, 922, 118을 각각 청크라고 하고, 658922118를 658 / 922 / 118 단위로 나누는 것은 청킹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Miller의 연구가 전화 사업자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점입니다. 1950년대에는 전화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점점 더 많은 전화번호 개수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만약 Miller의 연구가 발표되지 않았다면 옆집 이웃의 전화번호를 9자리 정도 외워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밀러의 연구가 발표된 이후 전화 회사들은 전화번호를 6자리로 유지하기 위해 3자리 교환을 도입했고, 미국과 영국의 많은 지역에서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사용하기가 더 쉬워졌다고 합니다.
AHP 기법을 연구 방법론으로 삼은 어느 의뢰인의 석사학위 졸업논문 컨설팅 후기와 성공사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건축공학을 전공으로 하는 의뢰인은 우리나라 모 시공사에서 건설사업관리(construction management; CM) 업무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건축계획을 위한 우선 요인과 재건축 요소 선택, 노후 건축물에 대한 사업방식 채택, 주택 인증기준 분석, 설계변경을 위한 대안 평가, 건축 과정에서의 위험요인 평가 등을 포함하는 방대한 연구주제를 대상으로 AHP 기법은 우리나라의 건축공학 석사학위 졸업논문에 등장하는 연구 방법론입니다.
프라임 컨설팅을 방문한 의뢰인은 해외 플랜트의 시공 과정에서 고려해야 하는 다수의 위험요인을 선정하고 이들의 우선순위를 평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를 수행하기 원했습니다.
연구의 대상인 특정 플랜트에 관해서는 AHP 기법을 활용한 연구의 사례가 국내 문헌에서는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의뢰인은 프라임의 지도를 받으며 다수의 해외 문헌을 탐색할 수 있었고, 이와 함께 플랜트가 시공될 예정인 국가의 경제적, 문화적,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는 다수의 문헌을 고찰하였습니다. 플랜트가 건설될 예정인 국가는 지정학적인 위치와 종교적인 문제, 그리고 다른 나라와의 외교 문제 등에 관해서 여러 가지 형태의 대내외적인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건축공학, 특히 건설산업 관리 측면에서 고려해야 하는 위험요인과 함께, 그 나라가 처해 있는 사회 경제적 리스크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의뢰인은 풍부한 해외 문헌 고찰을 통하여 총 5개의 대분류 요인을 추출하였습니다. 그리고 각 대분류 요인을 다수의 소분류 요인으로 세분화하였습니다.
건설사업관리와 해당 플랜트 사업에 관한 전문가를 대상으로 수집한 데이터에 대해서 AHP 분석을 수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대분류 요인으로부터 계산된 가중치와 소분류 요인의 가중치를 서로 곱하여 소분류 요인의 우선순위를 계산할 수 있었습니다.
의뢰인은 기존의 문헌에서 관찰되고 있는 연구의 결과를 기반으로 본인의 연구결과를 해석하며 논의(discussion)을 충실하게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최종 심사 과정에서는 심사위원으로부터 수정이나 보완에 관한 소수 의견을 받았으며, 학위논문 심사를 성공적으로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건축공학을 전공으로 하는 의뢰인의 석사학위 졸업논문 컨설팅 후기와 성공사례에 대해서 전해드렸습니다.
논문 컨설팅은 프라임 컨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