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컨설팅 후기

컨설팅 성공사례

직장 내 언어폭력과 산업안전의학 KCI급 학술지 논문컨설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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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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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언어폭력: 가장 흔하지만 가장 가볍게 여겨진 위험”

직장 내 언어폭력은 모욕과 위협, 비하와 폭언처럼 말로 가해지는 공격을 의미합니다. 물리적인 폭력보다 훨씬 흔하게 일어나지만, 눈에 보이는 상처를 남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개인 사이의 갈등쯤으로 치부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연구의 결과는 전혀 다르게 해석이 됩니다. 언어폭력은 자존감을 허물고 수치심을 일으키며 일터에서의 존엄을 위협하는 사회심리적인 위해 요인입니다. Nielsen & Einarsen(2012)은 직장 내 괴롭힘 노출의 결과를 다룬 연구들에 대해 메타분석을 수행하였는데,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괴롭힘의 경험이 정신적, 신체적 건강 문제의 위험 증가와 일관되게 연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말로 가해지는 공격이 몸의 건강까지 흔드는 위험이라는 것이 결론입니다.

  • Nielsen, M. B., & Einarsen, S. (2012). Outcomes of exposure to workplace bullying: A meta-analytic review. Work & Stress, 26(4), 309-332.

“스트레스는 다리인가: 매개 구조로 이어지는 메커니즘”

언어폭력이 건강을 해친다면, 그 해악은 어떤 길을 거쳐 전달되는가. 이 질문에 이론의 지도를 제공하는 것이 그 유명한 Lazarus & Folkman(1984)의 스트레스 교류 모형입니다. 모형에 따르면 사건 그 자체가 아니라 사건에 대한 개인의 평가와 그로부터 일어나는 스트레스 반응이 적응과 건강의 결과를 좌우합니다. 이 틀 위에서 언어폭력은 스트레스원으로, 그리고 직무 스트레스는 폭력의 경험을 건강의 손상으로 이어주는 다리, 곧 매개변수로 자리하게 됩니다. 폭력이 건강과 관련된다는 점과 함께 그 사이의 메커니즘을 검증하는 매개분석의 설계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 Lazarus, R. S., & Folkman, S. (1984). Stress, appraisal, and coping. Springer.

결과변수인 주관적 건강도 눈여겨볼 만한 개념입니다.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평가하게 하는 단 한 개의 문항은 간단해 보이지만, 그 예측력은 오래동안 검증되어 왔습니다. Idler & Benyamini(1997)는 여러 지역사회에 관한 연구 결과를 종합하였는데, 이들의 연구 결과에서는 주관적 건강 평가가 이후의 사망률까지 예측하는 타당한 지표라는 점이 나타났습니다. 짧은 문항 하나가 개인의 신체와 마음의 상태를 압축해 담는다는 것, 대규모 조사 연구에서 주관적 건강이 표준 지표로 쓰이는 이유입니다.

  • Idler, E. L., & Benyamini, Y. (1997). Self-rated health and mortality: A review of twenty-seven community studies. Journal of Health and Social Behavior, 38(1), 21-37.

프라임 컨설팅과 함께한 의뢰인은 산업안전을 전공하는 전공의 였습니다. 의뢰인은 직장 내 언어폭력의 건강 영향을 우리나라 근로자 전체의 규모에서 확인하기를 원했습니다. 프라임은 국가 승인 통계인 근로환경조사의 원자료를 활용하는 2차 자료 연구의 설계를 제안하였습니다. 언어폭력의 경험을 출발점으로, 직무 스트레스를 매개변수로, 그리고 주관적 건강을 결과로 잇는 매개모형을 세우고,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직업적 특성을 통제하는 분석의 절차와 성별, 직종에 따라 관련성(association)이 달라지는지를 살피는 층화 분석의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분석을 수행한 결과, 언어폭력을 경험한 근로자들은 직무 스트레스를 겪을 위험이 높았고, 자신의 건강을 좋게 평가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직무 스트레스는 언어폭력과 주관적 건강 사이를 부분적으로 매개하였습니다. 주목할 지점은 매개를 거치고도 남는 직접 경로의 몫이 컸다는 사실입니다. 언어폭력의 해악이 스트레스라는 다리로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며, 따라서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만으로는 문제의 뿌리에 닿을 수 없고 언어폭력 그 자체를 줄이는 조직의 개입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함의가 도출된 것입니다. 성별과 직종에 따른 층화 분석에서는 관계의 양상에 차이가 있음이 함께 확인되어 논의의 깊이를 더 할 수 있었습니다.

언어폭력을 개인 사이의 다툼으로 보면 처방은 당사자의 화해에 머물지만, 산업안전의 위해 요인으로 보면 처방은 조직과 제도의 책임이 됩니다. 사업장의 폭언 예방 정책과 안전한 신고 체계, 관리자의 개입 훈련이 근로자 건강 보호의 장치로 설계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추후 연구로서, 언어폭력의 출처를 확인하는 연구가 요구됩니다. 예를 들어서, 상사와 동료, 고객 가운데 누구의 폭언인가에 따라 상처의 깊이와 대응의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출처별 분석은 맞춤형 예방 정책의 근거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주관적 건강에서 나아가 의료 기관 이용과 질병의 진단, 결근과 같은 객관적인 지표와 관련시키는 연구는 언어폭력의 사회적 비용을 계산하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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