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공급망 관리’ 또는 ‘공급사슬관리(supply chain management; SCM)’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장벽(barrier) 요인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SCM 도입 장벽(barrers to SCM adoption)’이라는 구성개념(construct)과 이를 구성하는 하위 구성개념 간의 이해타당도(nomological validity)를 통계적 유의수준에서 확인한 경영학을 전공하는 어느 의뢰인의 KCI 등재지 소논문 게재 후기에 대해서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SCM은 최종 사용자와 고객 및 기타 이해관계자에게 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는 모든 과정을 가치 사슬(value chain) 관점에서 최적화를 하기 위한 프로세스 통합을 의미합니다. SCM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고객, 그리고 공급업체 모두의 참여가 이루어져야 가능하다는 점이 관련 학계와 산업계에서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수한 SCM은 기업의 운영과 재무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며 경쟁 우위의 원천이 되기도 합니다.
SCM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잠재적인 이점은 재고의 감소와 배송 서비스 개선, 제품의 개발 주기 단축 등이 포함됩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SCM을 실천하는 데 장벽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련 문헌에 따르면, SCM 도입의 장벽 요인은 크게 (1) 기술적 장벽(technology barrier), (2) 관계 장벽(relationship barrier), 그리고 (3) 정렬 장벽(allignment barrier)을 포함하는 3가지 형태로 구분됩니다.
기술적 장벽은 SCM의 운영을 위한 정보 시스템의 부재 또는 낮은 성능으로 발생하는 장애요인입니다. SCM이 원활하게 구동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형태의 이해관계자에 의한 협업이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공급망 내에서의 협업 활동은 정보 시스템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열악한 정보시스템은 SCM 도입에 대한 주요한 장벽 요인인 것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정보를 서로 공유할 능력이 시스템적으로 어렵다면 기능적으로, 그리고 조직적으로 경계선을 넘어 부가가치 활동을 조정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관계 장벽은 SCM의 가동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기업의 핵심 자원이 다른 파트너와의 공유에 대한 인식된 위험에서부터 발생하게 됩니다. SCM 도입을 위해서 현재의 파트너십 수준을 향상시킬 것인지, 또는 파트너십의 강도를 약화시킬 것인지, 더 나아가서는 파트너십을 수정하거나 중지해야 하는지에 관한 의사결정이 내려져야 합니다. 또 다른 형태의 관계 장벽은 조직 구성원들이 정보를 서로 공유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조직 구성원들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민감하거나 독점적인 정보를 공유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경향이 강합니다. 만약 공개적인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전술적인 공급망 결정 과정에서 최적화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SCM 맥락에서의 ‘정렬(allignment)’이란, 공급 사슬망에 참여하고 있는 조직 간에 이루어지는 정보 공유와 공급 사슬 성과의 정확한 측정, 그리고 이를 통한 보상을 뜻합니다. 정렬 장벽은 일관되지 않은 목표를 기준으로 정렬의 열악함을 의미합니다. 잘못된 정렬은 공급망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예를 들어서 다양한 목표가 주어진 상황에서 관리자는 항상 다른 공급망 구성원이 내리는 결정에 반하는 이기적인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공급망 내에서의 다른 조직과 협업이 방해를 받게 됩니다. 공급망의 다양한 구성원이 공통적인 목표를 향해 노력할 때에만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급망 팀을 이루는 구성원들이 서로 다른 가치를 가지게 된다면 기업의 전략 및 목표와는 유사하지 않은 가치를 부여하게 됨으로써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잘못 조정된 ‘정렬’은 일관되지 않은 목표를 설정하게 되며, 이를 통해 공급망 전체에 비생산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어 궁극적으로는 고객의 불만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건강 기능 식품을 생산하는 우리나라 모 중소기업 CEO의 KCI 소논문 학술지 컨설팅 후기에 대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의뢰인은 경영학을 전공한 박사학위 소지자입니다. SCM을 연구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의뢰인은 수 편의 KCI 소논문 학술지 게재 실적을 가지고 있었던 SCM 전문가이기도 하였습니다. 자신이 경영하고 있는 회사 조직에 SCM을 이미 도입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회사 직원의 많은 우려와 반대를 경험하였던 분이었습니다. 자사의 생존과 성장의 필요성을 절감한 의뢰인은 운영 성과와 투자, 전략적 계획, 그리고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를 예측할 수 있는 전사적 SCM을 도입하기를 원했으나, 시장 수요에 대한 유연성과 대응 역량이 부족한 직원들의 심한 반대에 직면한 경험을 프라임 컨설팅에 토로하기도 하였습니다. 의뢰인은 자신이 체험한 경험담을 기초로 하여 관련한 논문을 작성하기를 원했던 분이었습니다.
의뢰인이 체험하였던 SCM 도입에 관한 장벽의 종류는 크게 9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서두에서 언급하였던 기술적-관계적-정렬적 장벽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프라임 컨설팅은 현장에서 직면하였던 SCM 도입의 장벽을 고차 구성개념(higher-order construct)로 설정하고, 이 개념과 9가지 특징을 가지는 세부적인 장벽 개념과의 이해 타당도(nomological validity)를 확인한다면 학술적인 가치가 높은 논문으로 완성될 수 있다는 점을 제안하였습니다. 즉, SCM 도입의 장벽이라는 구성개념에 관한 반영적 모델(reflective model)의 타당도를 확인하는 것이 의뢰인의 연구 목적이었습니다.
이해 타당도란, 구성개념을 평가하기 위해 측정된 측정값 간의 관찰된 관계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서, ‘언어 영역의 역량’은 ‘한국어 역량’과 ‘영어 역량’, ‘중국어 역량’…. 등 각각의 역량을 종합하여 평가할 수 있다고 믿어집니다. 그렇다면 ‘한국어 역량’과 ‘영어 역량’, ‘중국어 역량’을 측정하기 위하여 얻어진 각 시험 성적을 종합한다면 ‘언어 영역의 역량’을 타당하게 평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가 바로 이해 타당도입니다.
의뢰인과 프라임 컨설팅은 SCM과 관련하여 현업에 종사하는 조사대상자로부터 수집된 자료에 대해 탐색적 요인분석(exploratory factor analysis)과 확인적 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을 포함하는 일련의 통계분석을 수행하였습니다. 참고의 말씀으로, 고차 구성개념과 저차 구성개념(lower-order construct) 간의 이해 타당도를 확인하는 과정은 도구 개발(scale development) 연구를 위해 수행해야 하는 통계분석 수준에 준하는 까다로운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뢰인의 연구결과를 통하여, SCM 도입 장벽이라는 구성개념은 의뢰인이 현장에 체험한 9가지 특징을 가지는 장벽에 의해서 평가될 수 있는 고차 구성개념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의뢰인의 연구에서는 비즈니스 전략 중의 하나인 SCM 도입에 관하여, 특히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현장에서 흔히 관찰할 수 있는 장벽이 조직 내(within an organization) 및 조직 간(between organizations)의 수준에서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모두 ‘SCM 도입 장벽’이라는 하나의 개념을 평가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식별되었다는 측면에서 높은 가치를 가지는 연구 결과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