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Fear of Missing Out; FOMO) 증후군은 2004년도에 처음 소개되었고, 이후 2010년부터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서 관찰되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시작한 독특한 용어입니다. 그리고 이 용어는 2013년에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되기도 하였습니다. 심리학자들은 포모를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없는 상황에서 보람 있는 경험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만연한 불안감’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FOMO는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로 특징지어집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참여하지 못한 활동, 경험, 혹은 기회를 즐기고 있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감정을 뜻합니다. 이는 디지털 시대의 확산과 함께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소셜 미디어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활발히 공유되는 타인의 경험이 주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포모증후군은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만족감 결핍, 그리고 나아가서는 심리적 소진(burnout)이나 사회적 소외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FOMO는 Ryan & Deci(2000)가 설계한 자기 결정성 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 SDT)에 의해 개념화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이론을 활용하여 Przybylski et al.(2000)이 FOMO의 개념을 확장하였습니다. 자기 결정성 이론에 따르면, 사회적 연관성은 내재적인 동기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긍정적인 정신 건강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Przybylski et al.(2000)은 자기 결정성 이론을 FOMO에 적용하며, FOMO가 충족되지 못한 사회적 연관성의 욕구에서 비롯된 부정적 정서 상태라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FOMO가 충족되지 못한 사회적 욕구에서 비롯된 부정적 정서를 포함한다는 개념은 사회적 배제(social ostracism)의 부정적 정서적 효과에 관한 이론과 매우 유사합니다.
- Przybylski, A. K., Murayama, K., DeHaan, C. R., & Gladwell, V. (2000). Motivational, emotional, and behavioral correlates of fear of missing out. Computers in Human Behavior, 29, 1841-1848.
- Ryan, R. M. & Deci, E. L. (2000). Self-determination theory and the facilitation of intrinsic motivation, social development, and well-being. American psychologist, 55, 68-78.
FOMO는 비교적 새로운 심리적인 현상입니다. 이는 대화 도중에 일시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고, 장기적인 성향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심화된 사회적인 열등감과 외로움, 또는 강렬한 분노를 느끼게 하는 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수많은 세부 정보를 접하며, 자신이 충분히 하고 있는지 또는 인생에서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불확실함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FOMO는 두 가지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첫 번째는 결핍을 인식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이러한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려는 강박적인 행동이 따릅니다. FOMO의 사회적 측면은 소속감을 느끼고 강하고 안정된 대인 관계를 형성하려는 욕구를 의미하는 연관성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FOMO는 소셜 미디어에 대한 문제적인 애착의 한 형태로 간주되며, 수면 부족과 삶의 역량 감소, 정서적 긴장, 신체적 건강에 대한 부정적 영향, 불안, 정서적 통제 부족 등의 다양한 부정적인 삶의 경험 및 감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거절을 상쇄하기 위해 친밀한 관계가 하나의 방법으로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현대인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타인의 행복한 순간과 성공적인 모습에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은 일반적으로 현실의 편집된 단편에 불과하며, 비교의 대상이 되는 타인의 삶은 실제로는 불완전하고 복합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러한 단편적인 정보를 이상화하고, 자신이 놓치고 있는 것에 대해 과도한 걱정과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자기 효능감(slf-efficacy)을 약화시키고,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FOMO 증후군은 개인의 정서적, 심리적 상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적 측면에서도 FOMO는 중요한 연구 주제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FOMO로 인해 불필요한 소비나 계획되지 않은 행동을 유도받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는 디지털 마케팅과 소비자 행동, 그리고 의사결정 이론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며, 기업들은 이를 활용한 전략을 구사하기도 합니다. 예컨대, ‘한정판’ 혹은 ‘지금 아니면 놓친다!’와 같은 문구는 소비자에게 FOMO 증후군을 유발하여 구매를 촉진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디지털 기술이 가져온 편리함과 동시에 그로 인한 심리적 부작용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학계에서는 주의 깊은 연구를 통해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 주의집중 훈련(mindfulness),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자기 성찰(self-reflection)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FOMO 증후군을 완화시키고, 자신의 삶에 대한 자율성과 만족감을 회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소개를 드리는 소비자학 박사학위 논문 컨설팅 후기에서는 FOMO 증후군과 소비자 행동의 관계를 다룬 한 연구의 일부 사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 연구는 디지털 마케팅과 소셜 미디어의 상호작용 속에서 FOMO가 어떠한 심리적 과정을 거쳐 행동으로 이어지는지에 관해 분석을 수행한 사례입니다. 연구자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자주 사용하는 성인 집단집단을 대상으로 FOMO 증후군의 수준과 소비 성향, 그리고 구매 충동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설문조사를 수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집된 자료에 대하여 구조방정식 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ingl SEM) 분석을 수행하였습니다 연구자는 소비자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접하는 콘텐츠가 FOMO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구매 충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중심으로 검증하였습니다.
통계분석을 수행한 결과, FOMO의 수준이 높은 조사 대상자일수록 소셜 미디어에서 ‘한정판’이나 ‘시간 제한’과 같은 프로모션 메시지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로 인해 즉흥적인 구매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소비자가 자신의 선택을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충동적인 소비 행동을 보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다수의 응답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정 프로모션을 접한 뒤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답변하였습니다. 한편, 연구의 결과는 FOMO가 단기적으로는 구매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후회감이나 재정적인 스트레스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응답자 중의 일부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구매했다”는 후회를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이러한 후회는 소비자 만족도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기업이 FOMO를 유발하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할 때에는 소비자 경험과 장기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중요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연구는 소비자학 및 마케팅 영역에서 종사하는 전문가들에게 FOMO 증후군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연구의 결과는 기업이 소셜 미디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때 포모를 유발하는 콘텐츠가 가지는 효과와 한계를 고려해야 하고, 특히 장기적인 브랜드 신뢰에 긍정적인 형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소비자를 위한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