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컨설팅 후기

컨설팅 성공사례

중소규모 건설 PF 개발사업과 건축공학 KCI급 학술지 논문컨설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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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PF: 미래를 담보로 세우는 사업, 그래서 더 위태로운 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 PF)은 사업주의 신용이나 물적 담보가 아니라, 개발사업 그 자체가 만들어낼 미래의 현금흐름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 방식입니다. 우리나라의 부동산 개발은 시행사가 적은 자기자본으로 토지를 확보하고, 브릿지론과 본 PF로 이어지는 차입 구조 위에서 사업을 세우는 방식이 일반화되어 왔습니다. 호황기에는 이 구조가 레버리지의 마법으로 작동하지만, 금리의 상승과 분양 시장의 냉각이 겹치는 순간에는 사업 전체가 연쇄적으로 흔들립니다.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가 목격한 부동산 PF 부실 사태는 이 구조적인 취약성이 현실화된 결과였습니다.

위기의 충격은 중소규모 개발사업에 특히 집중됩니다. 대형 사업에 비해 자기자본의 비율이 낮고, 시공사의 신용보강에 대한 의존이 크며,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의 역량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무엇이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가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이 가장 절실한 곳도 중소규모 사업의 영역입니다. 건설 프로젝트의 성공요인(critical success factors)을 규명하려는 연구의 전통은 오래되었습니다. Chan et al.(2004)은 건설 프로젝트의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탐색하여 프로젝트 관련 요인과 인적 요인, 절차와 외부 환경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프레임워크를 제시하였습니다. 관건은 이 일반론을 우리나라 중소규모 PF 사업의 맥락으로 특정하고, 요인들 사이의 상대적인 중요도를 가려내는 일입니다.

  • Chan, A. P. C., Scott, D., & Chan, A. P. L. (2004). Factors affecting the success of a construction project. Journal of Construction Engineering and Management, 130(1), 153-155.

“AHP: 전문가의 판단을 숫자의 우선순위로 바꾸는 방법”

성공요인의 리스트를 만드는 것과 그 가운데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가려내는 것은 다른 차원의 과제입니다. 모든 요인이 중요하다는 결론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과제에 최적화된 방법론이 Saaty(1990)가 개발한 계층분석과정(Analytic Hierarchy Process; AHP)입니다. AHP는 복잡한 의사결정의 문제를 목표와 평가 기준, 세부 요인의 계층 구조로 분해한 후, 전문가에게 요인들을 두 개씩 짝지어 비교하게 하는 쌍대비교(pairwise comparison)를 통해 각 요인의 상대적인 가중치를 도출합니다. 인간은 여러 대상을 한꺼번에 서열화하는 데에는 서툴지만 둘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판단하는 데에는 능하다는 통찰이 이 기법의 출발점입니다.

  • Saaty, T. L. (1990). How to make a decision: The analytic hierarchy process. European Journal of Operational Research, 48(1), 9-26.

AHP의 학술적인 신뢰를 지탱하는 장치는 일관성 비율(CR, consistency ratio)입니다. 쌍대비교의 응답이 논리적으로 모순되지 않는지를 수치로 검증하여, 일반적으로 0.1을 넘는 비일관적인 응답을 분석에서 제외합니다. 전문가 판단의 주관성을 통계적인 검증의 틀 안에 두는 것입니다. AHP는 대규모 표본을 요구하지 않고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소수의 패널로 수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무 전문가의 축적된 경험을 연구의 자료로 전환하기에 특히 적합합니다. Vaidya & Kumar(2006)의 연구 결과에서도 나타나듯이 AHP가 공학과 경영, 정책의 광범위한 의사결정 문제에서 표준적인 도구로 자리 잡은 이유입니다.

  • Vaidya, O. S., & Kumar, S. (2006). Analytic hierarchy process: An overview of applications. European Journal of Operational Research, 169(1), 1-29.

프라임 컨설팅을 방문한 의뢰인은 부동산 개발과 시공 관리의 실무 경력을 가진 건축공학을 전공으로 하는 박사과정 수료생이었습니다. 의뢰인은 PF 부실 사태를 현장에서 겪으며 중소규모 사업의 성공 조건을 정리하고 싶다는 문제의식이 뚜렷했으나, 실무의 감각을 학술의 구조로 옮기는 설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프라임은 전문가 판단의 정량화에 적합한 AHP를 방법론으로 안내하였으며, 선행연구의 고찰과 실무 검토를 결합하여 사업성 분석과 재무 및 자금조달, 시행 주체의 역량 등을 포함하는 상위 기준 아래 세부 요인들을 배치하는 계층 구조의 설계를 지도하였습니다.

의뢰인은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쌍대비교 설문을 수행하였으며, 일관성 비율의 기준을 충족하는 응답만을 분석에 반영하여 요인별 가중치와 종합 우선순위를 도출하였습니다. AHP 분석을 수행한 결과, 보수적인 사업성 검토를 포함하는 다수의 성공요인이 높은 수준의 중요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공사의 브랜드와 같은 외형적인 요인보다 재무 구조의 내실이 앞선다는 연구 결과는, 레버리지에 기대어 온 중소규모 개발의 관행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도 읽힐 수 있었습니다.

건설 PF의 리스크 관리와 성공요인은 시장의 위기를 거치며 학술과 실무가 함께 찾는 연구 주제입니다. 전문가의 의견과 충분한 문헌고찰을 통해 도출한 성공요인을 논리적으로 계층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패널 구성의 전문성과 일관성 검증 결과를 내세우는 것이 AHP 분석 결과를 담은 논문을 출판하는 데 반드시 고려해야 할 관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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