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컨설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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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 공중(affective publics)과 신문방송학 박사학위 논문컨설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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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건 앞에서 사람들은 사실을 따지기 전에 함께 분노하고 함께 슬퍼합니다. 그 감정이 해시태그가 되고 운동이 됩니다. 감정을 매개로 결집하는 온라인 공론장을 다루는 개념, 정동 공중(affective publics)에 대해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 감정의 담론을 분석한 신문방송학 박사학위 논문컨설팅 후기와 성공사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성의 공론장에서 감정의 공론장으로”

전통적인 공론장 이론은 이성적인 토론을 공론 형성의 조건으로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입니다. 시민이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합리적으로 논쟁할 때 건강한 여론이 만들어진다는 관점입니다. 그러나 온라인의 공론장은 이 그림과는 크게 다릅니다. 사람들은 의견을 주고받기 전에 감정을 공유하며 결집합니다. Papacharissi & de Fatima Oliveira(2012)는 사회적 사건을 둘러싼 온라인의 뉴스 흐름을 분석하였는데, 연구자들은 사실의 전달과 감정의 표현이 뒤섞이며 사람들을 연결하는 양상을 탐색하였습니다. 감정이 실린 이야기가 공유되고 확산되는 리듬이 온라인 공론장의 동력이라는 것입니다.

  • Papacharissi, Z., & de Fatima Oliveira, M. (2012). Affective news and networked publics: The rhythms of news storytelling on #Egypt. Journal of Communication, 62(2), 266-282.

정동 공중은 이 현상을 학술적인 개념으로 세운 것입니다. 사람들이 공유된 감정을 통하여 하나의 공중으로 묶이고, 그 감정의 결집이 이슈를 확산시키고 운동을 일으키는 양상을 가리킵니다. 감정은 공론장의 잡음이 아니라 공론장을 움직이는 구조라는 관점입니다.

“느낌의 구조: 감정은 어떻게 사람을 묶는가?”

정동 공중의 이론적인 뿌리는 문화 연구자인 레이먼드 윌리엄스(Raymond Williams)의 연구를 기원으로 삼습니다. Williams(1977)는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아직 개념으로 정리되지 않은 정서의 결을 느낌의 구조라는 개념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특정한 순간을 함께 겪는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정서의 공통된 질감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 Williams, R. (1977). Marxism and literature. Oxford University Press.

Papacharissi(2015)는 이 관점을 디지털 미디어의 맥락으로 가져왔는데, 온라인의 사람들이 같은 정서에 조율되며 하나의 공중으로 결집하는 과정을 규명하였습니다. 논리적인 합의가 아니라 정서적인 공명이 사람들을 묶는다는 것입니다. 같은 사건에 같은 방식으로 느낀다는 감각이 소속감을 만들고, 그 감각이 참여와 확산의 동력이 됩니다. 정동 공중은 무엇을 생각하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함께 느끼는가로 결집하는 공중인 셈입니다.

  • Papacharissi, Z. (2015). Affective publics: Sentiment, technology, and politics. Oxford University Press.

감정이 공론장을 조직하는 방식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실제로 주고받은 말을 분석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에 관하여 담론(discourse) 분석은 언어와 감정, 그리고 의미가 어떻게 짜여져 집합적인 표현을 이루는지를 읽어내는 질적 방법으로, 정동 공중의 작동을 규명하기에 적합한 연구방법론이기 합니다.

“신문방송학 박사학위 논문컨설팅 후기와 성공사례”

디지털 공론장을 연구하는 신문방송학 박사과정 수료생인 의뢰인은 특정한 사회적 이슈를 둘러싼 온라인 여론을 분석하기 위한 코칭을 얻기 위해서 프라임을 방문하였습니다. 의뢰인은 언급량과 감성의 긍정 및 부정을 수치화하는 접근을 통해 감정이 사람들을 결집시키는 과정을 탐색한다는 연구방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프라임은 정동 공중을 이론의 틀로 삼고 온라인에 쌓여 온 담론을 분석하여 감정이 공중을 형성하는 방식을 규명하는 연구 설계를 안내하였습니다. 

의뢰인은 온라인에 표현된 담론을 수집하여 담론분석을 수행하였습니다. 분석을 수행한 결과, 이슈를 둘러싼 참여자들의 표현은 사실의 전달보다 감정의 공유를 통하여 결속되었으며, 분노와 공감의 정서가 사람들을 하나의 공중으로 묶는 동력으로 작동하였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담은 이야기가 공유되고 그 이야기에 정서적으로 공명하는 반응이 이어지면서 담론이 확산되는 양상이 확인되었습니다. 정보의 논리가 아니라 감정의 공명이 공론장을 조직한다는 정동 공중의 관점이 우리 사회의 사례에서 규명된 것입니다.

정동 공중이라는 개념이 던지는 질문은 여론을 이해하는 방식 그 자체를 향합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여론을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는가의 문제로 다루어 왔습니다. 정동 공중의 관점은 여기에 다른 질문을 더합니다. 사람들이 무엇을 함께 느끼는가라는 물음입니다. 오늘의 공론장에서 하나의 이슈가 확산되는 힘은 논증의 설득력만이 아니라 그 이슈가 불러일으키는 감정의 강도에서 나옵니다. 여론을 온전하게 이해하려면 사람들의 의견과 함께 그들이 공유하는 감정의 결을 읽어야 하는 것입니다.

정동 공중은 양면의 얼굴을 가집니다. 같은 감정의 결집이 한편으로는 억압받던 목소리를 모으고 연대를 이루며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힘이 됩니다. 부당함에 대한 공유된 분노가 침묵하던 사람들을 광장으로 불러내는 장면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같은 정서적 공명은 사실의 확인 없이 확산되는 집단적 분노가 되기도 하고, 서로 다른 감정의 진영으로 갈라져 대립하는 양극화의 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감정으로 묶인 공중은 연대의 원천이면서 동시에 분열의 통로인 것입니다. 정동 공중을 감정의 정치라는 이름으로 찬양하거나 비난하는 대신, 그 양면성을 함께 규명하는 균형이 이 개념을 다루는 연구에 요구됩니다.

무엇보다 정동 공중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미디어 환경을 이해하는 창이 됩니다. 감정을 자극하는 콘텐츠가 더 멀리 퍼지고, 알고리즘이 그 확산을 가속하며, 정치와 여론이 감정의 파고를 따라 출렁이는 시대입니다. 이 환경에서 사람들이 무엇에 어떻게 반응하며 결집하는지를 규명하는 일은, 우리 사회가 스스로를 이해하는 작업과 맞닿아 있습니다. 담론분석은 그 감정의 결집을 사람들이 실제로 나눈 말 속에서 읽어내는 방법이며, 수치의 뒤에 가려진 공론장의 실제 작동을 드러냅니다. 감정이 여론을 움직이는 시대에, 그 감정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연구의 자리는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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