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심리학을 전공하는 의뢰인이 ‘반추(rumination)’을 연구주제로 해외 석사학위 논문을 작성한 사례에 대해서 소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반추는 부정적인 과거의 상황과 사건에 대한 의미와 원인, 결과에 반복적으로 연연하는 인지 과정을 말합니다. 반추의 결과는 부정적인 감정 상태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반복적인 생각(즉, 반추)의 증가로 이어져 기분을 더욱 부정적으로 악화시키게 합니다.
반추는 주요 우울장애와 다수의 불안장애에서 핵심적인 인지 기제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반추와 함께 걱정(worry) 또한 반복적인 부정적 사고(repetitive negative thinking; RNT)의 변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반추는 우울 증상의 원인과 의미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에, 걱정은 미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결과에 초점을 맞추는 반복적이고 통제할 수 없는 생각과 이미지의 ‘사슬’로 개념화되어 왔습니다. 반복과 걱정은 모두 우울증과 불안장애의 발병 및 재발 위험에 주요한 기여 요인인 것으로 나타나 치료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또한 임상적 장애와 무관하게, 반추와 걱정 모두 부정적 인식과 주의 집중의 어려움, 문제 해결 능력 저하와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반추는 강박관념과 유사한 개념으로 보이나, 강박관념은 저항적이고 미래 지향적이며 용납될 수 없는 무언가로 인식되는 반면에, 반추적인 생각은 종종 자신에게는 합리적인 것으로 인식되며 긍정적인 믿음과도 연관될 수 있습니다.
반추는 다양한 형태의 부정적인 사회심리적 문제와 몇 가지 정신병리학적인 문제에 연관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곰곰이 생각하는 사람들은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다른 사람들과의 부정적인 감정을 반복적으로 집착하여 고립된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와 대인관계의 문제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습관-목표(habit-goal)’ 패러다임과 관련하여 논의하고 있는 기존의 문헌에서는, 어떠한 사람이 가지는 목표와 현실 간의 불일치에 대응하기 위하여 수동적이고 추상적이며 반복적인 사고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면 반추가 이루어진다는 연구의 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반추가 가져오는 부정적인 영향은 목표-불일치가 제거된 경우에도 반추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반추는 습관적인 반응으로도 진화할 수 있다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흥미로운 연구의 결과는, 반추는 섭식 장애(eating disorder)와 관련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섭식 장애는 섭식과 관련된 행동의 장애로 특징지어지는 심각한 정신 질환입니다. 정신 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DSM-5; American Psychiatic Association)에는 섭식 장애의 3가지 형태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거식증과 폭식증, 그리고 폭식 장애입니다. 거식증은 상당히 낮은 체중과 신체 이미지 장애이며, 폭식증은 반복적인 폭식과 부정적인 보상 행동으로 특징 지어집니다. 그리고 폭식 장애는 부정적인 보상 행동이 없는 상태에서 폭식의 반복적인 에피소드로 정의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섭식 장애를 가지는 사람들에게서 반추적 사고가 증가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거식증 환자 표본에서 반추는 불안과 우울증과 관련하여 섭식 장애 증상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임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이들 연구의 결과는 섭식 장애 증상을 유지하거나 악화시키는 데 있어 반추의 역할을 시사합니다. 섭식 장애의 원인 해석을 뒷받침하는 반추에 대한 더 많은 이해는 기존의 치료법을 보강하기 위한 전략 개발에는 필수적이며, 특히 치료 저항성이 가장 강한 질환인 거식증 환자에게는 특히 중요합니다.
이번에 전해드리는 논문 컨설팅 후기와 성공사례는 미국의 어느 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을 전공하는 의뢰인의 스토리입니다.
의뢰인은 습관-목표(habit-goal)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목표 지향적인 반복적 사고가 반추를 유발할 수 있다는 메커니즘을 해석할 수 있는 소규모의 이론을 설계하는데 연구의 주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상당히 이례적인 논문 컨설팅 사례이었는데, 어떠한 실험적인 근거나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고 이론적인 모형만을 설계하여도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놀랍기도 하였습니다.
의뢰인은 우울성 반추의 유지와 치료에 대한 이론적, 그리고 임상적인 관심이 부족했다는 점에 주목하였습니다. 그리고 반추를 정신적인 습관으로 개념화하고 습관과 목표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론적 접근을 통해 개인의 ‘우울적 반응’과 ‘우울 제어’ 스타일로 연결하려는 시도를 이론을 통해서 나타내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의뢰인은 목표 불일치에 의해서 촉발되는 자기중심의 반복적 사고 에피소드가 ‘우울한’ 반추의 습관을 습득하게 된다는 이론을 펼쳐 나갔습니다. 이와 함께, 설계한 이론이 치료의 수단으로 제공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 풍부한 논의를 펼쳐 나갔습니다.
학위논문 최종 심사과정에서는 심사위원들로부터 대폭 수정의 의견을 전달받았습니다, 심사의견의 대응 과정이 상당히 까다로웠고 어려웠지만 결국에는 석사학위를 성공적으로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임상심리학 석사학위 졸업논문 컨설팅 후기와 성공사례에 대해서 소개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