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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투쟁(struggle for recognition)과 사회학 KCI급 학술지 논문컨설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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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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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으며, 존중받고 있다는 생각을 필요로 합니다. 사회적인 인정을 향한 요구를 사회 갈등의 근원으로 다루는 개념, 인정 투쟁(struggle for recognition)에 대해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인정 이론: 존엄은 관계 속에서 확인된다”

인정 이론은 인간이 타인의 인정을 통하여 자기 자신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한다는 관점에서 출발합니다. 독일의 사회철학자인 악셀 호네트(Axel Honneth)는 인정을 세 영역으로 구분하였습니다. Honneth(1995)에 따르면, 사랑과 친밀한 관계에서 얻는 정서적 인정, 권리의 주체로서 동등하게 대우받는 법적 인정, 그리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존재로 가치를 부여받는 사회적 인정이 그것입니다. 세 영역의 인정이 갖추어질 때 개인은 자신감과 자존감, 자부심을 형성하며 온전한 사회적 존재가 됩니다. 인정이 물질적인 분배와 구별되는 독자적인 삶의 조건이라는 관점을 제시한 것입니다.

  • Honneth, A. (1995). The struggle for recognition: The moral grammar of social conflicts. Polity Press.

인정 이론의 통찰은 무시의 경험을 다루는 데에서 분명해집니다. Honneth(1992)는 인정의 반대편에 놓인 무시(Missachtung)가 개인의 정체성에 손상을 남기는 도덕적 침해임을 규명하였습니다. 신체적 존엄의 침해, 권리 주체로서의 배제, 그리고 사회적 가치의 부정이 각각의 인정 영역에 대응하는 무시의 형태입니다. 무시는 개인이 자기 자신과 맺는 긍정적인 관계를 훼손합니다. 사회적 갈등과 저항이 물질적 이해관계만이 아니라 무시당한 경험에 대한 도덕적 반응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호네트가 제시한 관점입니다.

  • Honneth, A. (1992). Integrity and disrespect: Principles of a conception of morality based on the theory of recognition. Political Theory, 20(2), 187-201.

“무시의 경험을 어떻게 연구하는가: 심층인터뷰의 역할”

무시의 경험은 설문의 척도로 담아내기 어려운 대상입니다. 존중받지 못했다는 감각은 특정한 상황의 맥락과 관계 속에서 형성되며, 당사자가 자신의 말로 서술할 때 그 의미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인정과 무시를 둘러싼 사회학 연구가 심층인터뷰와 내러티브 분석 같은 질적 방법을 활용해 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인정을 분배와 대비시킨 프레이저와 호네트의 논쟁을 정리한 Fraser & Honneth(2003)는 인정이 정의의 독립적인 차원임을 규명하였으며, 이 관점은 무시의 경험을 사회 구조의 문제로 다루는 연구의 이론적인 토대가 되었습니다.

  • Fraser, N., & Honneth, A. (2003). Redistribution or recognition?: A political-philosophical exchange. Verso.

무시의 경험은 사회적인 존중에서 배제되기 쉬운 집단에서 두드러집니다. 노동의 가치가 인정받지 못하는 직군, 권리의 주체로 대우받지 못하는 지위의 사람들은 일상에서 무시를 반복적으로 경험합니다. 이들의 경험을 당사자의 관점에서 규명하는 연구는 인정 이론을 추상적인 논의에서 구체적인 현실로 연결하며, 질적 연구가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 됩니다.

“사회학 KCI급 학술지 논문컨설팅 후기와 성공사례”

프라임 컨설팅을 방문한 의뢰인은 노동과 불평등을 연구하는 사회학 박사학위를 소지한 연구자였습니다. 의뢰인은 돌봄 노동자들이 겪는 무시의 경험을 규명하기를 원했는데, 프라임은 호네트의 인정 이론을 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돌봄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수행하고 그 경험을 주제별로 분석하는 설계를 가이드하였습니다. 아울러 인터뷰 질문의 구성과 참여자 선정의 기준, 그리고 분석의 절차를 코칭하였습니다.

돌봄 노동자들과의 심층인터뷰를 수행하여 얻은 자료를 주제분석을 수행하여 범주화하였는데, 참여자들의 무시 경험은 호네트가 제시한 세 영역에 대응하는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노동이 전문성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로 취급되는 사회적 가치의 부정, 계약과 권리가 존중받지 못하는 법적 지위의 불안정, 그리고 서비스 이용자와의 관계에서 겪는 인격적인 모욕이 그것입니다. 주목할 점은 참여자들이 무시에 수동적으로 머무르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의 노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동료와 연대하며 존엄을 지키려는 실천이 함께 확인되어, 무시의 경험이 인정을 향한 실천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규명되었습니다.

무시라는 경험은 그 성격상 당사자의 관점에서 서술될 때 의미가 드러나게 됩니다. 따라서 척도 평가 기반의 양적연구 보다는 심층인터뷰를 활용하는 것이 연구 문제를 해결하기에 수월합니다. 학문적 관점에서는 인정 이론이 국내 연구에서는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한국 사회의 구체적인 현실에 이 이론을 적용한다면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구의 철학적인 논의로 발전해 온 이론을 우리나라의 노동 현장에 연결함으로써, 이론의 설명력을 검증하는 동시에 한국 노동 현실의 도덕적인 차원을 규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천의 관점에서는 노동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의 확장을 꾀할 수 있습니다. 노동자의 고통이 임금과 근로조건만이 아니라 무시당하는 경험에서 비롯된다면, 노동 정책은 처우의 개선과 함께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적인 태도의 변화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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