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최신 개념 중의 하나인 그릿(grit)에 대해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릿을 중심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한 의뢰인을 위한 논문 컨설팅 후기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Duckworth et al.(2007)에 의해 개념화된 그릿은 ‘장기적인 목표에 대한 인내와 열정’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릿은 ‘근성’, ‘투지’, 또는 ‘기개’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Duckworth, A. L., Peterson, C., Matthews, M. D., & Kelly, D. R. (2007). Grit: Perseverance and passion for long-term goal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92(6), 1087–1101.
그릿은 어떠한 사람이 가지는 능력만이 그 사람의 성공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근성과 기개가 필수적인 요소임을 시사합니다. Duckworth et al.(2007)은 Grit Scale을 개발하고 여러 연구에서 그릿의 예측 능력을 테스트하였습니다. 그 결과, 높은 수준의 그릿은 아이비리그 학생들 사이에서 더 높은 학점(GPA)을 취득하고 군대 신병들의 훈련 성과,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점 수준과도 관련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인지 능력과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통제(control) 한 후에도 커리어 성공을 예측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릿과 유사한 개념으로서 회복 탄력성(resilience)이 있는데, 이는 ‘스트레스 요인에 긍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동적 과정’을 의미합니다. 즉 탄력성은 역경이나 실패가 발생한 후에도 일어날 수 있는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탄력성을 다차원적이고 역동적인 특성을 가진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내부 및 외부적인 보호적인 자원을 사용하여 역경에 부딪혀도 긍정적인 상태로 복귀하려는 의지로 설명하려고 합니다. 회복 탄력성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불안 증상 및 우울증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Duckworth et al.(2007)은 그릿이 그 유명한 성격 5요인(Big Five Personality)으로부터 명확하게 분리되어야 하는 개념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특히 그릿은 장기적인 목표에 도전하는 관심과 노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지속적인 능력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목표를 단거리 스프린트가 아닌 마라톤으로 보고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체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Duckworth et al.(2007) 이외의 다수의 연구에서도 그릿이 성공의 예측 변수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2014년도에 출판된 한 연구에서는 미국의 98개 시카고 공립학교에서 재학하는 고등학생들의 그릿을 조사한 결과, 그릿의 수준이 높은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학생들과 비교하여 고등학교를 졸업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의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교사의 그릿 점수를 조사한 결과, 그릿의 수준에 따라서 직업 교육자로서 인내하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릿은 또한 사람들이 정보를 탐색하고 유지하는 방법에 대하여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그릿이 ‘성장 마인드’라고 하는 가변적인 능력을 가지고 의미와 목적을 추구하는 활동에 개입하기 때문입니다.
유아교육학을 전공하는 박사과정 의뢰인의 논문 컨설팅 후기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보육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의뢰인은 보육 교사의 직무 소진에 미치는 그릿과 회복 탄력성의 효과 검증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직무 소진은 만성적인 직무 스트레스와 극단적인 학업 요구에서 비롯되는 부정적인 결과입니다. 그리고 정서적 피로와 함께 과제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 혹은 비효율적인 직무 수행을 동반하게 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교육 현장에서는 다수의 보육교사가 높은 수준의 직무 소진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직무 소진을 일으키는 예측 변수로서 정신적 건강이나 성취목표 지향성, 자아존중감, 혹은 자기 통제감이 여러 문헌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열정과 대처 전략, 동기 부여, 낙관주의 사고, 목표 조정 능력 등을 포함하는 다수의 변인들이 직무 소진에 대응하기 위한 대처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의뢰인은 직무 스트레스가 직무 소진에 미치는 과정에 개입하는 중재 변수로서 회복 탄력성과 그릿을 투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의뢰인의 연구에서는 두 가지 형태의 매개 변수에 대한 상대적인 영향력을 검증하는 것이 관건이었는데, 이를 위해서는 Process Macro 모듈에 의한 SPSS 회귀분석 혹은 PLS 기반의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을 수행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참고의 말씀을 드리자면,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을 위하여 널리 사용되고 있는 최대우도 추정(maximum likelihood extimation) 기반의 AMOS 프로그램은 2개 이상의 매개변수가 가지는 각각의 매개효과를 계산할 수 없습니다.
지도 교수와의 동의를 통해 박사학위 논문으로서는 조금은 심플한 연구 모형을 설계한 의뢰인은 보육 교사로부터 수집한 설문 자료에 대해서 회귀분석을 수행하였습니다. 그리고 회복 탄력성과 그릿의 매개효과는 모두 유의한 것으로 관찰되었는데, 흥미로운 연구의 결과는 두 개의 매개변수가 가지는 베타계수의 크기가 서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의뢰인의 연구에서 시사하는 바가 상당히 크다고 판단할 수 있는데, 보육 교사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스트레스로 인하여 소진이 발생하는 경우, 높은 수준의 회복 탄력성과 그릿은 모두 스트레스를 감소할 수 있으나 그 영향력은 서로 같지 않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유아교육학을 전공하는 현직 보육교사의 박사학위 논문 컨설팅 후기와 성공사례에 대해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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