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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디자인 해외박사 졸업후기와 어포던스(affor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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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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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포던스(affordance)는 사용자의 특정한 행동을 유도하는 물체로부터의 실마리(clue)를 의미합니다.

어포던스 이론(affordance theory)은 지각 심리학(perception psychology)을 연구하는 James J. Gibson에 의해서 처음 제시되었습니다. Gibson은 어포던스를 ‘환경적인 여유’라고 설명하였는데, 그는 생태학적인 접근 방법을 통해 인간을 포함하는 동물들이 그들의 환경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Gibson에 따르면, 모든 동물에게 좋든 나쁘든 환경이 공급되고 이것은 동물과 환경의 상호 보완성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어포던스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요소들을 지적하였는데, 이는 (1) 객체와 (2) 관찰자, (3) 환경, 그리고 (4) 이 요소들 사이의 상호 보완적인 관계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Gibson은 어포던스의 몇 가지 특성을 가정하였는데, (1) 어포던스는 요소들 사이의 관계로부터 인식을 통해서 나타나며, (2) 행동 가능성, 즉 지각자(예., 관찰자)가 객체를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인식하고, (3) 이러한 인식의 능력은 지각자의 지각 능력과는 무관하게 존재하고, (4) 인식의 능력은 어포던스의 필요와는 무관하게 존재하게 됩니다.

사실 오늘날 일반인이 알고 있는 어포던스의 개념과는 달리, Gibson이 제시한 어포던스는 환경에 내재되어 있는 특징이 아니라 환경과 환경 내에서의 행위자 사이의 관계를 강조하는 개념입니다. 그리고 Gibson의 어포던스 정의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요소는 바로 관계적 측면입니다. 예를 들어서, 인간은 벽으로부터 특별한 어포던스를 지각하지는 못하나, 개미와 벽과의 관계에서는 기어오를 수 있다는 어포던스가 개미-벽 간에 존재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Gibson의 어포던스는 관찰자의 관점이나 물체의 절대적인 물리적 특성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습니다.

Gibson이 주장한 어포던스의 개념을 확장하여 오늘날 디자인 영역으로 확장한 사람은 바로 Donald A. Norman입니다. Norman은 “의자는 지지를 제공하고 앉기를 할 수 있으며 옮길 수 있다”, “유리는 꿰뚫어보기 위한 것이고, 깨지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노브는 돌리기 위한 것이다”, “공은 던지거나 튀기 위한 것이다” 등의 사례를 제시하며 어포던스 개념을 디자인에 구현하기 위한 몇 가지 지침을 제공하였습니다. 그리고 Norman은 “사물에 대한 해석은 인간이 가지는 과거의 지식과 경험에 기초한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는 인간의 행동 능력보다는 심성 모형(mental model)과 지각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결과이며, 현실과 지각 능력을 구별함으로써 Gibson의 어포던스 개념을 확장하고자 하였습니다.

Norman의 연구를 기반으로 시각 디자인과 산업 디자인 영역의 학자들은 어포던스 개념을 ‘제품 의미론’을 뒷받침하는 심리학적인 용어로 더욱 발전시키게 됩니다. 제품 의미론은 ‘인간이 디자인한 물체로부터 획득한 인지적, 사회적 맥락에서의 지식을 기반으로 그 물체가 가지는 상징적 특성을 연구하는 영역’으로 정의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제품 의미론을 연구하는 다수의 학자들은 “Norman은 물체에 인식된 속성과 실제 속성 모두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식된 속성이 실제 속성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음을 암시하였다”고 주장하면서, 이와 상관없이 그것은 바로 어포던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디자이너는 사용자가 무엇이 진실인지 보다는 가능하다고 인식하는 행동에 더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입니다. 

어포던스가 가지는 모호한 개념에도 불구하고, 어포던스는 인간이 디자인하는 모든 형태의 장치를 작동하고 이해하는 데 필요한 심리적 과정에 대한 몇 가지 고려 사항을 제공하여 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오류가 없는 인터페이스 설계의 기본 원칙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특히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uman-computer interaction; HCI)과 관련한 영역에서 어포던스의 개념은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는 의뢰인의 박사학위 논문 컨설팅 후기에 대해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현대사회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이해하기 쉬운 새로운 제품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방법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이 가지는 구성 요소와 속성 및 이에 따른 결과는 특히 마케팅 문헌에서 주로 다루어져 왔으나, 사용자에게 어떠한 혜택을 제공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사례는 시각 디자인 영역에서는 의외로 관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어포던스 이론은 제품의 설계와 사용자의 인식이라는 두 가지 형태의 학문적 초점 사이의 격차를 메워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마케팅 학문적인 접근으로는 연구의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해외 유명 대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의뢰인은 신제품으로부터 지각되는 어포던스의 측정도구 개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직 시각 디자이너이었던 의뢰인은 사람들이 제품을 경험하는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인지 심리학(cognitive psychology)의 통찰력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의뢰인은 특히 신제품에 대한 어포던스를 ‘제품이 작용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 그리고 ‘제품의 용도를 제안할 수 있는 제품의 능력’으로 정의하였습니다. 이는 Norman의 연구를 확장한 개념이기도 합니다.

특이한 점은, 의뢰인은 순수한 시각 디자인 영역이 아닌 마케팅 접근 방식과 통합하여 어포던스의 개념을 측정하기를 원했습니다. 소비자가 제품의 다양한 용도를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디자인 제품의 능력, 즉 어포던스 측정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프라임 컨설팅은 어포던스의 측정을 위해서 3차원 개념을 제시하였는데, 이는 기능적 어포던스와 미적 어포던스, 그리고 상징적 어포던스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구 개발 과정은 Churchill(1979)과 Rossiter(2002)가 제안한 방법론을 제안하였습니다. Churchill(1979)은 도구 개발을 위해서는 정성적인 심층 인터뷰(qualitative depth-interview) 기법과 정량적(quantitative) 조사를 모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였는데, 이를 통해 도구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통제하여 도구 영역의 구체화, 설문 문항 설계, 자료 수집, 도구의 명확화 및 개선, 그리고 도구 개발이라는 일련의 프로세스로 구성됩니다. 그리고 Rossiter(2002)가 제안한 패러다임에 따라, 구성 개념을 정의하고 이들이 포함하는 하위개념의 속성을 분류하여 차원을 지정하는 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Churchill, G. A. (1979). A paradigm for developing better measures of marketing constructs. Journal of Marketing Research, 16(1), 64-73.

Rossiter, J. R. (2002). The C-OAR-SE procedure for scale development in marketing. International Journal of Research in Marketing, 19(4), 305-335. 

의뢰인의 연구 결과는 제품이 가지는 기술적인 기능과 사용자 작업 간의 관계에만 기반을 두는 기존의 어포던스 측정 도구와는 달리 마케팅 측면에서 소비자의 인식을 함께 반영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인 가치가 높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는 시각 디자인 영역에서는 다루어지지 않았던 어포던스의 개념을 풍부하게 확장하였다는 점에서 학문적인 기여도가 높다고 판단됩니다. 새롭게 출시되는 신제품과 소비자, 그리고 시각 디자이너 간의 3차원 관계에서 어포던스를 개념화하고 그 값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였다는 점을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를 받았으며, 무난하게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시각디자인학을 전공하는 의뢰인의 해외 박사학위 졸업 논문 컨설팅 후기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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