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컨설팅 후기

컨설팅 성공사례

고립 은둔 청년의 사회적 재연결 내러티브 탐구와 사회복지학 석사학위 논문컨설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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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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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으로 사라졌던 청년들이 다시 세상과 이어지는 길은 어떤 모습인가…? 우리 사회의 새로운 복지 의제로 떠오른 고립·은둔 청년과 사회적 재연결의 경험에 대해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고립, 은둔 청년: 통계 밖에서 살아온 존재들”

고립 은둔 청년은 타인과의 의미 있는 관계와 사회적 지지가 결핍된 고립의 상태, 또는 집이나 방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 은둔의 상태에 있는 청년을 뜻합니다. 이 현상은 일본에서 히키코모리라는 이름으로 먼저 사회문제가 되었습니다. Kato et al.(2019)은 히키코모리 현상이 일본에서만 나타나는 특수한 문화 증후군이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확인되는 국제적인 현상임을 밝히고 평가의 기준을 마련하였습니다. 은둔은 심리적인 취약성과 관계의 상처, 사회구조적 압력이 얽힌 복합 현상이라는 점도 연구자들이 논의하고 있습니다.

  • Kato, T. A., Kanba, S., & Teo, A. R. (2019). Hikikomori: Multidimensional understanding, assessment, and future international perspectives. 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 73(8), 427-440.

우리나라에서도 고립 은둔 청년은 더 이상 소수의 예외가 아닙니다. 정부의 전국 단위 실태조사가 처음으로 이루어지면서 수십만 명 규모로 추정되는 고립 은둔 청년의 존재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었고, 지원의 시범사업과 조례의 제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업의 반복된 실패와 관계에서 입은 상처, 가족 기능의 약화가 진입의 문으로 지목됩니다. 그러나 정책의 관심이 커지는 것과 대조적으로, 관련한 연구는 이들이 왜 고립에 이르는가라는 원인의 규명에 기울어 있었습니다. 정작 실무 현장이 가장 알고 싶어 하는 질문, 곧 이들이 어떻게 다시 세상과 이어지는가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드문 것이 현실입니다.

인간에게 관계는 선택이 아니라 근본적인 욕구입니다. Baumeister & Leary(1995)는 소속의 욕구(need to belong)가 음식과 안전에 견줄 만한 인간의 기본 동기이며, 소속의 결핍이 심리적, 신체적인 건강의 전방위적인 손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논의하였습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은둔은 관계 욕구의 소멸이 아닙니다. 관계에서 입은 상처가 관계에 대한 갈망과 공존하는 상태이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재연결의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문제는 그 길이 직선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지원 현장의 경험은 재연결이 진전과 후퇴, 재은둔의 위기를 오가는 왕복의 과정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 Baumeister, R. F., & Leary, M. R. (1995). The need to belong: Desire for interpersonal attachments as a fundamental human motivation. Psychological Bulletin, 117(3), 497-529.

이 왕복의 여정을 담아내는 데 적합한 연구방법이 내러티브 탐구입니다. Connelly & Clandinin(1990)은 내러티브 탐구가 인간이 이야기를 살아가는 존재라는 전제 위에서, 개인의 경험을 시간의 흐름과 관계, 장소의 맥락 속에서 이야기로 재구성하는 질적 연구의 전통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고립으로의 진입과 멈춘 시간, 재연결의 계기와 흔들림은 각각의 단면이 아니라 하나의 생애 서사로 이어져 있습니다. 재연결의 경험은 결국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쓰는 과정이며, 따라서 서사의 형식으로 접근할 때 그 본질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표본의 확보가 어려운 은폐된 인구라는 현실적인 조건 또한 소수 참여자의 깊이 있는 탐구를 정당화할 수 있습니다.

  • Connelly, F. M., & Clandinin, D. J. (1990). Stories of experience and narrative inquiry. Educational Researcher, 19(5), 2-14.

프라임 컨설팅을 방문한 의뢰인은 청년 지원기관에서 고립 은둔 청년을 만나 온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생이었습니다. 의뢰인은 고립 은둔으로부터의 탈출에 성공한 청년들의 이야기가 지원 실천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으나, 소수의 사례로는 논문으로서의 가치를 가지는지, 그리고 어떠한 질적 연구 방식을 따라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프라임은 사회와의 재연결이 시간의 서사라는 주제의 성격과 접근이 어려운 연구 대상의 특성을 근거로 내러티브 탐구를 연구방법으로 안내하였습니다. 그리고 지원사업의 참여를 통해 재연결의 여정을 걸어온 청년들을 참여자로 선정하는 기준과 함께, 신뢰 형성을 위한 반복 인터뷰의 설계, 취약한 참여자를 위한 연구윤리 심의(IRB) 대응의 전략을 가이드하였습니다.

의뢰인은 고립 은둔의 경험 이후에 사회적 관계를 회복해 가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다수의 심층인터뷰를 수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참여자별 서사의 시간적인 재구성과 서사를 관통하는 공통 주제의 도출을 병행하였습니다. 수집한 인터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실패의 누적 속에서 방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간 진입의 시간과, 멈춘 시간 속에서도 이어지던 자기와의 대화, 비난하지 않고 기다려 준 한 사람과의 만남이라는 재연결의 계기, 그리고 진전과 후퇴를 오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새로 써 가는 재구성의 여정이 경험의 서사를 이루는 키워드로 드러났습니다.

고립 은둔 청년은 청년 정책을 마련하고 사회복지 실천을 위해 반드시 다루어야 하는 연구주제입니다. 소개해 드린 연구의 사례가 제공하는 시사점은 연구 시선의 전환입니다. 고립의 원인을 진단함과 동시에 회복과 재연결의 과정으로 연구의 질문을 옮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오지 못하는 이유를 열거하는 것 보다는, 세상 밖으로 다시 나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천 현장에는 더 절실한 지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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